‘각하’ 전두환의 청와대를 들여다보다...그리고 끝끝내 사과는 없었다.(2021.11.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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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3. 05. 16.
  • #전두환 #청와대영상 #5공청산 #광주518 #노태우
    올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입니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라남도에서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을 추모합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는 쿠데타와 계엄령을 통해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언론과 국회를 통제하며, 시민을 탄압했습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이런 신군부의 만행에 맞선 대한민국 민주화와 인권운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S시사 유튜브’는 앞서 [시사기획 창]을 통해 방송된 3편의 다큐멘터리를 5.18 43주년을 맞아 시청자 여러분께 권합니다.
    2012년 5월 1일 홍사훈 기자의 전두환 은닉재산 열혈 추적기, ‘각하’ 전두환과 가족들의 은밀한 청와대 생활을 담은 2021년 11월 28일 다큐멘터리 ‘전두환’, ‘국제형사재판소 로마규정’ 비준으로 가해자 처벌 길을 마련한 2020년 5월 16일 작품 ‘인도에 반한 죄’입니다.
    참고] 일부 통계와 법령 등은 현재(2023년)와 다를 수 있습니다.
    ■ 내부 영상이 기록해 놓은 ‘각하’ 전두환의 청와대…그는 어떤 책임을 졌나?
    10·26 사건 이후 정국을 장악한 신군부의 수장 전두환이 지난 23일(2021년 11월 23일) 사망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무력 진압을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전두환은 한국 현대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재임 기간 세계적인 경제 성장과 올림픽 유치 등 성과가 있었지만, 민주주의 억압, 인권탄압 같은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는 그대로였다. 퇴임 후 전두환은 여러 차례 재임 중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전두환이 사망한 지금, 과연 전두환은 어떤 책임을 졌을까.
    KBS [시사기획 창]은 전두환 퇴임 무렵 청와대에서 KBS로 전달된 뒤 20년간 봉인됐다가 2007년 처음 공개된 희귀 영상을 통해 ‘각하’ 전두환과 그 가족의 내밀한 청와대 생활, 당시 국군보안사령부가 제작한 보안뉴스 속에 드러난 1979년~1980년도 전두환과 쿠데타 세력의 정권 찬탈을 향한 행보를 공개한다.
    ■ 보안사령관에서 대통령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로 갑자기 찾아온 권력 공백기.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동원해 정보를 장악하며 힘을 키워나갔다. 12.12 군사 쿠데타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제거한 전두환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무참히 짓밟고 권력의 정점에 오른다. 엄혹한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사회를 이룩하려던 국민적 열망은 신군부 세력의 군홧발에 다시 한번 꺾였다.
    ■ 군부독재 제5공화국
    전두환이 대통령에 취임하며 5공화국이 시작됐다. 민주적 정통성이 부족한 전두환은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부단히 애를 썼다. 대규모 관제 행사가 열렸고 프로스포츠 시대가 개막됐다. 올림픽 유치는 그 정점이었다. 전 세계적인 3저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에 힘입어 집권기간 연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신군부 세력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졌고, 언론은 그런 권력에 야합했다. 하지만 해는 지고 있었고, 국민의 민주화 열망은 화산처럼 분출됐다. 전두환 시대의 종말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 단죄, 사면…끝끝내 사과는 없었다
    노태우 정부 출범과 함께 불어닥친 ‘5공 청산’ 바람, 전두환은 백담사에 은둔하며 법의 심판을 피했다. 그러나 역사의 물결은 도도했고,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무력 진압을 주도한 전두환은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전두환은 IMF 외환 위기 속에 8달 만에 특별사면을 받았고, 이후 사망할 때까지 5공 미화, 5.18 부정이라는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격변의 시기, 사과와 반성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두환은 끝내 거부했다.
    ■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야, 이 반란군 놈의 XX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장태완 장군, 드라마 ‘제5공화국’의 명대사로 꼽히는 장면이다. 시사기획 창 전두환 편의 내레이션은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 장군으로 열연했던 김기현 성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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