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 부엌에서 읽는 시 "젬피" 신형주 지음 (출판사 천년의시작) | 아버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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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27.
  • 아버지와 나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셈베이 과자
    한 번도 사드리지 못했다
    성묘를 왔다
    묘 상석 위에 제수와 셈베이를 올려놓고
    절을 올린다
    묏등의 잡초를 뽑는다
    삐죽삐죽 나온 잡초들
    그 옛날 아버지에게 못되게 굴었던 나 같아서 힘주어 뽑
    는다
    아버지는 나의 불효마저도 이쁘다고 품고 계신지 쉽게 놓
    아주질 않는다
    비석 뒷면에 새겨진 내 이름
    셈베이에 박힌 파래처럼 난 아버지한테 영원히 박혀 있
    는 푸른 심줄
    봉긋 솟아 있는 아버지를 꼬옥 안아드렸다
    후회가 봉긋봉긋 밀고 올라온다
    괜찮다 괜찮다
    아버지, 햇살의 손 당겨와 토닥토닥 등 두드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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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추가문의: hjs9318@naver.com
    책정보
    ☞ 《젬피》
    신형주 지음│출판사 천년의시작
    #문학작품 #시낭송 #시인 #부엌에서읽는시

댓글 • 2

  • @user-tf7mi4hd5v
    @user-tf7mi4hd5v 개월 전

    좋아하는 초코파이 당뇨라고 드시지 못하게
    했는데 ..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잔소리하는 딸이네요ㅠㅠ
    영상 잘 보고 일어요^^

  • @user-cv7mc5mp3r
    @user-cv7mc5mp3r  개월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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