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마다 찾아오는 뜨거운 그리움 [국방홍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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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26.
  • [국방뉴스] 2024.03.27
    따스한 봄마다 찾아오는 뜨거운 그리움 [국방홍보원]
    26년 전, 행군 중 기상이변으로 인해 순직한 특전장병 6위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전우를 먼저 생각했던 특전대원들의 추모식 현장에 #차성효중사 가 다녀왔습니다.
    1998년 4월 1일,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일대에서 천리행군을 하던 23특전대대원들은 예상치 못한 폭설과 강풍을 마주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에 탈진환자가 속출하고 이들을 챙기던 특전대원들 또한 하나, 둘 기력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보다 전우를 살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더 큰 피해와 희생을 막아냈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려던 6명의 특전대원들은 현장에서 순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1계급 추서 진급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민주지산 안보공원이 조성됐으며 위령비와 여섯 용사의 얼굴이 새겨진 추모탑이 세워졌습니다.
    스물다섯번의 봄이 지나고 또다시 찾아온 4월, 민주지산 안보공원에서 26번째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순직자의 얼굴이 새겨진 비석을 바라보며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을 담아 헌화를 합니다.
    당시 현장에서 함께했던 전해춘 원사는 먼저 간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서훈 건의가 수용되기를 희망한다며 추모사를 이어갔습니다.
    [전해춘 원사 / 국제평화지원단 주임원사(당시 생존장병)]
    : 이 시간부로 그대들에게 주어졌던 그날의 임무를 모두 종료하고, 한없이 따뜻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천국에서 영면하기를 명합니다.
    (그리고)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다섯 전우들의 서훈 건의가 하루빨리 수용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추모사를 마치겠습니다.
    특히 이번 추모식은 당시 순직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했던 특전대원들이 전역식을 앞두고 참석한 마지막 추모식으로 전해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진경곤 원사 / 23특전대대 행정보급관(당시 생존장병)]
    : 생사를 초월한 진정한 전우애, 살신성인의 자세, 백절불굴의 투지 등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특전혼으로 승화돼 영원히 우리 특전인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우를 살리기 위해 힘쓰던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차성효 상사(진) / sunghyo94@dema.mil.kr]
    : 6명의 특전대원들이 남기고 간 숭고한 희생정신은 후배 전우들이 오롯이 이어받아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차성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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