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대사 “7~10일 이내 신종코로나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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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2. 04.
  •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6일 세계 전역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7일에서 10일 사이 (기세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가) 많이 통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응 중인 중국 내 최고 과학자들의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쨌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향후 10일 이내 신종 코로나의 기세를 꺾겠다는 내부 목표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올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더 이상 악화돼선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우리는 능히 (신종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며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믿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싱 대사는 부임 뒤 가진 첫 번째 기자회견 당시 자신의 발언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 체류ㆍ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등 한국이 취한 조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측 조치에 중국이 우회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그런 게 아니라 주재국 대사로서 (한국 정부의) 조치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면서 “그렇게 이해해줬으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한국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사”라며 신종 코로나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협조와 배려를 거듭 당부했다.
    싱 대사는 이번 대사 부임이 세 번째 서울 근무일 정도로 ‘한반도 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기자들의 물음에도 싱 대사는 모두 한국어로 답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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