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공개된 80년 5월 광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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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19. 11. 25.
  • 극렬하게 저항하는 시위대, 진압봉을 들고 진압하는 경찰, 어깨를 걸고 행진하는 시민들……
    언뜻 보면 최근 홍콩시위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졌던 장면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만든 사진첩 13권(1769장·중복 포함)이 26일 3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해당 사진첩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사진첩에는 당시 군이 정보활동 등을 목적으로 채증하거나 수집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그동안 사진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이 다수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군이 헬기를 통해 선무 활동을 하는 모습과 계엄군에 의해 사살된 희생자들의 사진 등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그 동안 사진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광주KBS, 광주세무서 방화 모습과 시위대 버스를 군인에게 돌진시킨 모습이 포함됐다. 보안사가 당시 언론인으로부터 강제로 압수한 사진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보안사 시각에서 수집·생산한 사진첩인 만큼 주로 시위대의 과격함과 피해 상황을 나타내는 사진이 대다수였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김태종 연구실장은 "사진 설명에 폭도들의 광란이나 난동자라고 표현하는 등 처음부터 시위의 야만성과 항쟁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며 "계엄군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식PD yskit@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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