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20%' 공포…통보 앞두고 지라시까지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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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1. 21.
  • ▶ '착신아리' (2003)
    '네 목숨은 56초 남았다'
    "아냐!"
    전화를 받으면 죽는다 '착신아리'.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착신아리'의 공포가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어제) :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서 1월 28일, 공관위원장이 개별 통보 방식으로 통보를 하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이 하위 20% 22명. 공천 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만일 최대 25%까지 가산을 받는 청년 신인과 맞붙는다면 이기기 어렵겠죠? 민주당 지도부도 비슷한 생각인 듯합니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 결국 불출마를 선택하지 않겠느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명단 공개로 망신을 주기보단, 개별 통보로 용퇴의 길을 열어 뒀습니다. 그런데 이 개별 통보 인원이 많다 보니 전화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럼 누가 저승사자 역할을 맡느냐 이분입니다.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정치권에서 성품이 온화하기로 유명한 분인데 본의 아니게 저승사자 역할을 맡게 된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밀봉돼 있다는 그 명단, 사실상 살생부가 정치권에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12명. 명단은 공개해드릴 수 없습니다만 보시는 것처럼 초선에서 6선까지 지역도 골고루 분포가 돼 있습니다. 하나 공통점이라면 이들 대부분이 과거 비문으로 분류됐던 인물들이라는 겁니다. 해당 의원들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겠죠.
    [JTBC '뉴스룸' (어제) : 지라시에 이름이 담긴 한 중진 의원은 JTBC 취재진에 '나를 음해하려는 것' 이라고 했고, 또 다른 중진은 '비문 제거를 위한 명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당황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해당 명단은 밀봉된 상태 그대로 보관돼 있다는 겁니다. 사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들의 물갈이 여론이 높아지죠. 아마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이런 마음일 겁니다.
    ♬ 사랑의 재개발 - 유산슬
    "싹 다 갈아 엎어 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제가 점찍은 선거 로고송 1순위곡입니다, 아무튼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 늘 있어왔습니다. 4년 전으로 돌아가 볼까요? 친박계급도 진박감별사란 말까지 떠돌던 그때 새누리당에선 무려 40명에 달하는 물갈이 명단이 돌았습니다. 당시 비박계는 학살이다, 일제히 반발을 했고 친박계는 '살생부는 없다' 강력하게 부인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정치권에 돈 민주당 하위 20% 명단. 28일이 지나면, 전화를 받은 의원들은 진실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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