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낙동강 개비리길 사람들의 눈물젖은 사연과 맛 이야기 - “낙동강 따라 삶은 계속되네, 창녕 개비리 길 밥상” (KBS 2016060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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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2. 05. 23.
  •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낙동강 따라 삶은 계속되네, 창녕 개비리 길 밥상’” (2016년 6월 9일 방송)
    1300리, 남한에서 가장 길게 흐르는 낙동강.
    경상도를 흐르는 낙동강 물길 중 약 2/3가 창녕을 지나간다.
    창녕 사람들에게 낙동강은 역사이자 삶, 사람들은 숱한 세월동안 강을 따라 터를 잡고, 길을 내어 살아왔다.
    낙동강 1300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남지 개비리길.
    좁은 벼랑(비리)길이라는 뜻의 ‘개비리길’ 은 창녕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길이다.
    마을과 마을, 마을과 장터를 잇던 좁고 험난한 길을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통과했다.
    무엇이든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이고 지고 걸었던 ‘개비리길’은 그들에게 곧 생계의 길이자 생명 길이었다.
    낙동강변 개비리길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숱한 사연과 맛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낙동강 벼랑을 타는 사람들 - 남지개비리길
    창녕군 남지읍에 위치한 남지개비리길은 창아지 마을에서 용산리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창녕에 몇 안남은 개비리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길 초입에 위치한 창아지 마을은 50여 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고추, 오이, 감자, 마늘 등을 키우며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부지런한 부락이다. 창아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곽점조 할머니는 과거 수확 철이 되면 각종 작물을 이고 개비리길에 올랐다. 세월이 흘러, 젊은 시절 험한 길을 먼저 앞장서던 영감은 집 앞 출입도 힘들만큼 기력이 쇠했고, 장마철이 되면 집 앞까지 떠내려 오던 잉어 떼는 사라졌다.
    흘러가는 게 강물뿐이랴, 세월도 흐르고 세상은 바뀌고 사람은 변해갔다.
    이제는 장터로 물건을 팔러 나갈 힘도 없다는 곽점조 할머닌 남편을 위해선 못할 것이 없다.
    오늘도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 그 시절, 추억이 서린 빼떼기죽과 붕어찜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흘러가는 낙동강과 벼랑 끝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창아지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남지개비리길 - 전쟁의 아픔을 땅콩으로 이겨 낸 월상 마을
    남지 개비리길 일대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기도 하다.
    한국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이었던 이곳은 남지철교 등 전쟁의 상흔이 아직 남아 있다.
    갑자기 밀어닥친 전쟁의 참화.
    6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월상 마을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정만지 씨, 한국전쟁당시 열두 살 소년이 78세 노인이 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날의 기억은 또렷하기만 하다.
    피난에서 돌아온 마을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주린 배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땅콩 밭의 생 땅콩뿐이었다. 폐허가 됐던 마을이 재건할 수 있었던 것도 땅콩덕분이었다.
    월상마을 어르신들에게 땅콩은 단순한 수익 작물이 아닌 삶을 이어준 생명의 작물!
    전쟁의 흔적은 희미해지고 드넓었던 땅콩 밭도 사라졌지만 아직도 이 곳 사람들은 땅콩 요리를 즐겨 먹는다.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땅콩두부’ 영양식으로 즐겨 먹는 ‘땅콩죽’ 그 시절 어린아이들의 특급 간식인 ‘땅콩어리’까지... 땅콩 요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월상마을 후손들의 다양한 땅콩 밥상을 만나본다.
    ■ 기름진 땅에 축적한 세월, 창녕 양파 이야기!
    창녕군 대지면은 양파 시배지라고 알려진 곳으로 양파 보급화에 앞장 선 지역이다.
    양파가 흔하지 않은 시절부터 생 양파를 즐겨 먹었던 이 곳 사람들에게 양파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햇양파가 나오는 이맘때면 김장을 담그듯 양파장아찌를 담그고 양파김치를 만들어 먹고 한다.
    도시에서 시집와 농사꾼 남편을 만나 처음으로 양파 농사를 지었다는 해순 씨!
    고된 농사일에 주저앉고 싶지만 그녀를 일으켜 세우는 건 바로 몇 백 평의 양파 밭을 누비며 21kg의 양파 망을 거뜬히 드는 일꾼 할매들! 과거 직접 양파 농사를 지었던 노하우를 전수하며 해순씨 부부와 오랜 세월 일 해온 할매들은 젊은 해순씨가 스스럼없이 언니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다. 아린 세월을 지지고 볶으며 단 양파처럼 살아온 창녕 양파마을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보자.
    ■ 임해진 개비리길 - “하와이 산다고 해서 시집왔지”
    창녕군 부곡면에 흐르는 낙동강은 낙동강 700리 중 가장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예부터 다양한 민물고기는 물론 절벽을 따라 12개의 고갯길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절벽에 위치한 도로는 과거 임해진 개비리길로 불리던 곳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 지역 군인들이 길을 확장해 지금의 도로가 되었다고 한다.
    강 사정도 변하긴 마찬가지,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다며, 낙동강 어부들은 한숨을 내쉰다.
    세월 따라 육로도 뱃길도 많이도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건, 민물고기를 즐겨 먹던 강 사람들의 입맛이다. 권순이 씨는 오늘도 남편이 잡아온 메기로 메기어탕을 끓인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끓여 먹을 수 있는 메기어탕이지만 먹고 살기 팍팍했던 그 시절엔 꿈도 못 꿨던 일이었다. 연애시절, 부곡 온천 근처에 산다는 예비 신랑의 말을 듣고 ‘하와이 근처에 사니 먹고 살만은 하겠구나’ 라고 생각한 게 실수였다며 웃는 순이 씨.
    내 집 한 칸, 내 땅 한 평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식들 가르치기 위해서 순이 씨 부부는 임해진 개비리길을 걸어 장터로 향했다.
    긴긴 세월 임해진 개비리 길 따라 발품을 팔아온 덕분에 부부는 제법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정도 키워 갈 여유도 생겼다는 부부.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했다는 메기 불고기를 준비하며 엣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부부의 세월과 추억이 담긴 노리마을 민물고기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낙동강 #창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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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3

  • @user-he2br7uq2k
    @user-he2br7uq2k 10 개월 전 +2

    한국인 모든분들님 참고맙습니다.한국인의 밥상 사랑합니다.🎉❤

  • @user-lm3ee3ki3b
    @user-lm3ee3ki3b 5 개월 전 +1

    신기하다. 그쪽이. 고향인데도. 모르고 살았네요 감사드립니다

  • @user-oy6lo8er7o
    @user-oy6lo8er7o 년 전 +4

    좋아요

  • @user-hg8ve5qb5g
    @user-hg8ve5qb5g 년 전 +2

    가죽향정말좋은ㄷ0

  • @cherinkaiser933
    @cherinkaiser933 년 전 +3

    สวยมากๆๆจะ💖💖💖💖💖💖

  • @aeliny3500
    @aeliny3500 년 전 +5

    대나무숲 참 아름답네요

  • @user-dh6mp2dn5i
    @user-dh6mp2dn5i 년 전 +2

    빼떼기 떡, 빼떼기와 콩 밀가루로 엄마가 많이 해 주셨는데, 보고싶습니다.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3

    앞으로 ᆢ 앞으로 ᆢ 사라진 전우야♡♡♡♡
    박진지구 전투 ᆢ 낙동강의 전투ᆢ 사랑합니다 💜
    쌍숙이 누님♡♡ 봄기운에 일어 나셨네요

  • @user-ch4lv6jv9f
    @user-ch4lv6jv9f 년 전 +4

    어머니
    살았계실대
    효도하세여
    후회말고

    부위귀하필요없습
    어머니가
    답임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2

    정혜국씨 요 ㅎㅎ 고구마 🍠 떡 ㅎㅎ
    쌍숙이 누님 요
    👀 눈물 💦 떡입니다
    한국인의 밥상 🇰🇷 반갑습니다 🇰🇷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3

    경남 창녕군 잘 있능기여 ㅎㅎ 누님요ㅎㅎ
    용산시대를 열다 🔑
    좋은아침입니다
    수요일날 아침입니다

  • @aeliny3500
    @aeliny3500 년 전 +6

    서로를 아끼는 부부의 모습 맘이 짠해..

    • @remember208
      @remember208 년 전 +1

      촌에 사는 사람들이욕심없고 정직하게 뿌린만큼거두는 시골생활 도회지 정치인들은 좀 배우고 반성해야함 문재명처럼 하는 인간들 죄지은만큼 벌이 내려질듯 . . .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3

    개비리 길 ᆢ 💦 물길따라... 💦 4개소... 살아 있네요
    생명연장 길...
    물건연장 길...
    장터 길 ᆢ 나가서 장보기 입니당 ㅎㅎ 웃기네요
    좋은아침입니다 💐 🌼 🏵 🌷 🌺 🌻 💐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3

    영한이 형님 💕 💜 💏 💙 💚 😍 💕 佛 岩
    땅콩이 창녕군 ㅎㅎ 알았네요
    양파♡♡♡♡ 짱아치 ᆢ 고맙습니다
    6년전... 방송 프로그램 👍 기대합니다 ㅎㅎ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빼데기죽粥 625사변 **남지**철교폭파
      월상마을 ᆢ 땅콩농사 💮 고구마떡 💮
      땅콩두부 = 콩 땅콩 합작품 ᆢ 생두부 👍示 食👍
      참죽나무 = 가죽나물 **가죽양념자반** 기름 🛢 튀김食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땅콩쌀죽粥 °° 창녕군 월상마을. 땅콩°°
      창녕양파 짱아치, 3번정도 간장 떼워서 간장을 붓는다네요
      양파열무국수 노리마을 개비리길 ᆢ 메기는 씨레기 넉넉하소
      찬기름 메기어漁탕湯끓이다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개塏높은땅 비砒비상 리里마을... 개비리길
      낙동강 1,300리길에 강뚝길 ᆢ 월상 월하 반포마을길

  • @soonsstoryandmusictv6967

    힘든 인생길
    열심히 살아온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존경합니다~ ♥

  • @user-ul8ju4iy3f
    @user-ul8ju4iy3f 년 전 +2

    영광굴비

  • @adamseyeschoi45
    @adamseyeschoi45 년 전 +3

    건강음식만 드시고 사셧네요

  • @remember208
    @remember208 년 전 +1

    방아메기탕 맛있겠다

  • @ConectoP
    @ConectoP 년 전 +5

    40:43 "형수는 불이 붙어도 괜찮다" "아이고 문둥아" ㅋㅋㅋㅋㅋㅋ 농담 개웃기네요 ㅋㅋㅋ

  • @younglee59
    @younglee59 년 전 +3

    고구마🍠떡맛있겠다.

  • @user-wg3ul8tl4q
    @user-wg3ul8tl4q 년 전 +3

    팔공산에서 출발입니다
    섬진강댐 ↔️ 주암댐
    보성 서편제 / 동편제 ↔️ 절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
    개발도 안되는 강줄기....

  • @remember208
    @remember208 년 전 +4

    혹시 1981년 경산 섬유공장에 창녕여자친구 3명 이름은 모르겠는데 딱1달 경험상 알바겸 일을했는데 그친구들 누군가 이방송보면 연락해줘요

  • @user-il7pr8nm3c
    @user-il7pr8nm3c 년 전 +4

    ㅇ60대인데 엄청 연세들어보이네ㅡㅡ최불암 할아버지 80세 인데 ㅡㅡ

  • @younglee59
    @younglee59 년 전 +2

    47:28

  • @Keanu_wind
    @Keanu_wind 년 전 +3

    40중반에 안내자 충격적이네;;

  • @user-hg8ve5qb5g
    @user-hg8ve5qb5g 10 개월 전

    개비리길땅콩5ㅏㄴ지

  • @user-gd2ei3qr7p
    @user-gd2ei3qr7p 년 전 +1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