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세상 밖으로 떠밀린 이들은 농부라는 인생을 선택했다.ㅣ우리는 밭으로 출근한다 (KBS 201510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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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2. 05. 27.
  • 사람과 사람들 '우리는 밭으로 출근한다'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동갑내기 네 남자가 한 날 한 시에 직장을 잃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명예퇴직이었다.
    50대 중반, 떠밀리듯 세상 밖으로 나온 이들은 농부라는 새로운 인생을 선택했다.
    익숙했던 넥타이 대신 장화를 신고 새벽마다 밭으로 출근한지 10개월.
    드디어 농사꾼으로서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된 네 사람.
    인생 후반, 농부의 삶에서 이들이 찾은 것은 무엇일까
    ▶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장화를 신은 네 남자
    새벽마다 달달거리는 중고 트럭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네 사람.
    김태운, 신태섭, 김건호, 성영규 씨는 56년생 쥐띠 동갑내기다.
    네 사람은 지난 해 봄, 구조조정으로 인해 30년 동안 몸담았던 우리나라 제1의 통신회사를 그만 두게 됐다.
    50대 중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퇴직.
    이들은 함께 평생 직업으로 농부의 꿈을 키우기로 했다.
    의기투합한 네 남자는 퇴직금에서 400만원씩 각출해 중고트럭을 사고 발품을 팔아가며 농사지을 땅도 임대받았다.
    넥타이 대신 장화가 더 편해졌다는 네 남자.
    직장에서 나온 지, 1년, 이들에게 다시 출근할 곳 생겼다.
    ▶ 천 번을 흔들려야 농부가 된다
    초보농부의 하루는 그리 녹록치 않다.
    하나에서 열 가지 모르는 게 천지.
    잡초제거 시기를 놓쳐 일이 두 세 배로 늘어나기도 하고, 수확시기를 놓쳐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늘 몸 고생 마음고생이 여간한 게 아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몸담고 명장 소리 들었던 이들이지만 낯선 농부의 옷을 입으니 초보도 이런 초보가 없다.
    마음 맞아 함께한 동갑내기 친구라지만 서툰 농사일에 맞닥뜨리니 갈등상황도 비일비재. 그렇게 이들은 농부의 삶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 열정만큼은 1등 농부
    회사 다니던 시절, 김건호 씨에게 운동이란 큰 맘 먹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달라졌다. 누구보다 운동에 열심이다.
    새벽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배드민턴을 치는 김태운씨도 마찬가지다.
    책상머리에 앉아 일하던 이들에게는 몸 쓰는 일이 많은 농사일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체력이 돼야 농사도 지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운동부터 시작한 이들.
    자세만큼은 1등 농부다.
    ▶ 농사는 농부의 마음을 닮는다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농사가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첫 수확 작물은 오디다.
    한 여름 동안 땀 흘리며 번 돈으로 나눠 가진 돈이 각각 100만원.
    농부로서의 첫 월급이었다.
    지금은 땅콩호박과 밤 수확이 한창.
    농사가 제법 잘 돼 두 번째 월급은 세 배로 뛰었다.
    예전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월급이라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운 네 남자.
    농사는 땀 흘린 만큼 흙이 내어주는 것이라는 이들은
    어느덧 농부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소걸음으로 천천히, 멀리 함께 가겠다
    사인사색. 성격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 네 사람. 그래서 각자 맡은 업무도 다르다.
    똑 부러지는 성격에 농사에 대한 정보가 많은 김태운 씨는 초보농부들의 조합장이다.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한 신태섭씨는 재무를 담당하고,
    농부들이 흩어질 때마다 하나로 끌어 모으는 김건호씨는 경영담당이다.
    그리고 아옹다옹 싸우는 농부들 뒤에서 조용히 뒤를 받치고 있는 성영규씨는 감사.
    다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한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때론 아옹다옹하지만 서로가 있어 낯설고 힘든 길도 가겠다고 용기를 낸 네 남자.
    이들은 서로에게 인생의 위기를 황금기로 바꾸어 준 인생의 은인들이다.
    #농부 #귀농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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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

  • @misonholliday9492
    @misonholliday9492 년 전 +2

    멋진 남편 분들 수고가 많네요!

  • @user-wv2ds6ne9s
    @user-wv2ds6ne9s 년 전 +1

    역시 시어머니 말씀대로 농사고 뭐고 뭐가뭔지 모를 때 잘되는 것 같아요 밤알이 굵고 실하네요 우리 농부님들 화이팅!!!!!!!!

  • @sky-jb3we
    @sky-jb3we 년 전 +3

    무엇인가를열심히하고계신다는건
    멋지고 의미가있고
    훌륭하십니다
    진정한삻이란이런가운데서
    얻는게아닐까요

  • @user-cd8ot5kb7t
    @user-cd8ot5kb7t 6 개월 전

    나이가 들어도 마음 편안한 친구 셋만 있어도 좋겠네요. 새로운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있어 부럽네요 ^^ 건강하세요 ~

  • @sir.almasy4812
    @sir.almasy4812 년 전 +2

    다들 모두 같군요.
    귀촌 1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주먹이 꽉 쥐어지지 않아요.
    오른쪽 손목 팔꿈치 어깨는 항상 통증이 함께 하구요.
    허리는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드네요.
    물론 욕심을 앞세워 성급하게 요령 없이 몸으로 일하여다 그런 것이겠지요.
    그런데 영상에서 밤 자루 끝을 잡고 운반하시는 걸 보니 아직 고생 좀 더 하셔야겠어요.
    포대 자루는 자루의 허리를 잡고 팔로 안거나 어깨에 올려 운반하세요.
    항상 몸 조심하시고 성공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hamong7120
    @hamong7120 년 전 +1

    100세 시대,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기에 적절한 나이이신 것 같습니다. 모두 파이팅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 @user-wv2ds6ne9s
    @user-wv2ds6ne9s 년 전 +1

    다들 허리 아프신 걸 참고 계신 것 같아요 소규모농기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user-wv2ds6ne9s
    @user-wv2ds6ne9s 년 전 +1

    소규모 농사라도 소농기계를 이용하면 어떨까요?

  • @user-wd5ho8rs3f
    @user-wd5ho8rs3f 년 전 +4

    네분의 멋있는 삶의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원치않는 일도 할수 도 있지만 그래도 뜻이맞는 좋은 벗들이 있으시에 현재의 삶이 더 풍요롭게 여유가 있지않나 생각 됩니다 저도 님들과 같은 연배이지만 오늘이란 날 동안 가족과 함께 좀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화목한 연합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 들이 너무 아름 답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 온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영상을 천천히 보면서 님들의 아름다운 선택은 너무나도 좋아 보입니다 끝으로 단순한 삶이 복잡한 삶 보다는 더욱 행복 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신 네분모두에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계속 유지되시기를 바랍니다

    • @user-lc2oq8vy1v
      @user-lc2oq8vy1v 년 전

      그렇게 한마음이 되었다니
      짱 멋있네요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삶도
      더 좋을수 있을듯~
      나도
      이런 맴버가 있음 1분도 생각 안하고 갈텐데~

    • @user-pf2if3iw2o
      @user-pf2if3iw2o 년 전

      농사지으면 겨울에는 무엇을 농한기인 해야 되는지 아니면 푹쉬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절입니다. 저도 낼 모래면 50을 바라봅니다. 네분이 서로 마음맞추어서 꼭 농사가 아니더라도 또 엘리트 이셨으니 좋은일을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

  • @user-wv2ds6ne9s
    @user-wv2ds6ne9s 년 전 +1

    지지대 달린 외발수레랑 길게 농사하시려면 밤나무 사이에 레일도 깔고 기계화를 하셔야 오랫동안 농사도 짓고 건강하시지 않을까요

  • @isstore
    @isstore 년 전 +2

    비슷한 연배네요..
    저도 60이 낼모래인데...
    부럽기도 하고..
    네분 참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잘 싸우고 그러다 헤어지기가 일쑤인데요.
    부디 잘 나이들어가시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 @user-wb1vx6sd9c
    @user-wb1vx6sd9c 년 전 +1

    지금은 어떻게 됫는지 궁금하다

  • @user-wq3rm2rk1v
    @user-wq3rm2rk1v 년 전 +2

    밤도.맛있겠어요.네분이서.짖는거라서요.지금도.하고계신다면.2023년올해.밤좀.살수있는지.

  • @user-ds2jd2rk5d
    @user-ds2jd2rk5d 년 전 +2

    ㅜㅜ

  • @ahtsshsg
    @ahtsshsg 년 전 +8

    전 직장이 KT였나봅니다.
    지금쯤 네분 다 환갑이 지났는데 다들 여전히 돈독하게 같이 농사 짓고 잘 계시는지 궁금합니다ㅎ

  • @user-pf2if3iw2o
    @user-pf2if3iw2o 년 전 +2

    대기업이라면 그래도 공부도 잘하고 젊은 20대 중후반에 들어가 일하셨을텐데 농사라는것은 아버지 친척어르신이 지으시는것을 학교다니며 짬짬이 또는 전혀 도와주지 아니하고 사시다 대기업근무로 정년퇴직하시고 환갑을 바라보고 농사에 뛰어든 분들이니 마음이 짠하네요 물론 은퇴후 유유자적하며 사셨으면 사람과 사람들 다큐 프로에 나오지 못하셨을겁니다. 주변에서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가셨으면 합니다.
    농사 수입이 적어도 가족간에 친구간에 유대감은 더욱 친밀해 질겁니다. 홧팅

  • @user-pf2if3iw2o
    @user-pf2if3iw2o 년 전 +1

    자연에서 일하시니 영화관 골프장 당구장 헬스장 노래방 모두 끊고 가끔 등산다시니며 사시면 어떨까요 도시에 문화생활 지출이 있게 되면 농촌삶이 멀어지는게 현실입니다.
    농촌은 큰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user-mp3yz2wb9s
    @user-mp3yz2wb9s 년 전 +4

    기술배우세요
    농사일 결코쉽지 않습니다

    • @aslan339
      @aslan339 년 전 +4

      농사가 최고의 기술이에요 앞으로는 농업인들도 사회적으로 대우 받는날이 금방 올겁니다~

  • @user-jf7uo8jw3s
    @user-jf7uo8jw3s 년 전 +1

    ^^☆☆☆☆☆^^

  • @mjkim8370
    @mjkim8370 년 전 +1

    왜요? 왜 농사일에 남자품삯,여자품삯이 다른거예요?
    아니 힘들게 일하는건
    똑같지 않나요?
    농사일은 여자나 남자나,힘들고,여자도 무거운거 들어 나르고 하는데,왜 달라요?

  • @user-nf7dr1un9j

    50대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