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첫 TV토론서 ‘혹독한 신고식’…미국판 색깔논쟁도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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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2. 20.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TV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의 협공에 시달리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최근 대규모 광고 공세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높여왔지만, 첫 토론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이번 토론에서는 미국판 색깔 논쟁도 벌어지는 등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도 펼쳐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규모 선거 광고 물량 공세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첫 신고식은 현지시간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였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경쟁자는 워런 상원의원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성희롱 소송 의혹과 발언을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워런/상원의원 : "A billionaire who calls women fat broads and horse-faced lesbians. And no, I'm not talking about Donald Trump. I'm talking about Mayor Bloomberg."]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재직 시절, 신체 불심 검문 강화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 : "He didn't get much done. He had stop and frisk throwing close to 5 million young black men up against the wall."]
    인종 차별 논란으로 번지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사과로 정면돌파하는 동시에 색깔논쟁에 불을 지펴 위기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블룸버그/전 뉴욕시장 : "We're not going to throw out capitalism. We tried that. Other countries tried that. It was called communism and it just didn't work."]
    샌더스 의원이 내세운 민주적 사회주의를 겨냥한 말이었는데 오히려 강한 반발만 샀습니다.
    블룸버그의 첫 TV 토론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CNN는 '완전한 재앙'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10점 만점에 2.9점을 주면서 '최악의 토론자'라는 꼬리표를 달아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블룸버그의 토론 실력은 최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he's in a debate. I hear they're pounding him."]
    첫 TV 토론에서 경쟁자들의 집중포화에 블룸버그 전 시장의 화려한 신고식 계획이 틀어지면서 민주당 선거도 또다시 혼전 양상입니다.
    현재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2일 네바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다음달 3일 14개주 경선이 동시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 경선 초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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