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확인된 형님의 DNA…6.25 전사자 올해 첫 신원 확인 [9시 뉴스] / KBS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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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28.
  • 21년 전 강원도 횡성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의 신원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스무 살에 전사한 고 오용순 일병의 유해로 밝혀졌는데, 70년이 지나서야 따뜻한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나무로 된 총을 들고 있는 앳된 모습의 청년.
    ["훈련 가실 때 찍은 거예요."]
    해방 이후, 전북 무주에서 생활하던 열아홉 살 오용순씨는 가족에게 짧은 말을 남긴 채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오백순/고 오용순 일병 남동생 : "훈련받고 (군대) 갔다 온다고 나한테 부모님 말 잘 듣고 그러라고 그러고 갔는데 그게 마지막 이별이었던 걸..."]
    다섯 동생들이 여든이 훌쩍 넘도록 형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오백순/고 오용순 일병 남동생 : "(형이 편지에) 며칠 있으면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는다. 전쟁이 끝난다."]
    가족과 상봉의 순간을 고대했던 편지 속 형은 73년이 지나 유해로 돌아왔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채취한 남동생 오백순 씨의 유전자 시료가 강원도 횡성에서 발굴됐던 오 일병 유해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한 덕분입니다.
    [이근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 "1·4 후퇴때 내려왔다가 횡성 근처에서 전사하신 것은 8사단 병적 기록과 다 일치합니다."]
    평안남도까지 북진했던 오용순 일병은 가족과 만날 날을 꿈꾸다 스무 살에 전사했습니다.
    [오백순/고 오 일병 남동생 : "형님 시신은 남쪽이 아니라 북쪽에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포기를 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되니까 정말 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을 확인한 국군 전사자는 지금까지 228명.
    유해 발굴을 진행 중인 국유단은 채취한 10만 600여 개의 유전자 시료를 바탕으로 정밀한 유전자 비교 작업을 통해 호국 영웅들의 유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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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사자 #신원확인

댓글 • 5

  • @junyoungkang877
    @junyoungkang877 29 일 전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참전용사들께 감사합니다.

  • @user-ni4bk6zu2c
    @user-ni4bk6zu2c 22 일 전 +1

    이직 전사처리를 안해준 6.25참전용사가 있읍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semilla8413
    @semilla8413 22 일 전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서야 찾은건지...

    • @user-si2dp4ys8k
      @user-si2dp4ys8k 21 일 전 +1

      저희 할아버지가 6.25때 중대장이셨는데 군대 전역하신뒤에 설악산에서 전사한 부하들 시신을 수습하려고 1958~1970년도까지 12년동안 강원도를 집중적으로 다니셨고 그때만해도 나뭇가지에 시신들이 많이 걸려 있었고 굉장히 잘 보였다고 합니다 경찰서나 군부대에 제보해도 시신을 수습해주지를 않아서 개인 사비를 털어서 최대한 발견된 12명정도만 수습하고 마을주민들이 도와주었다고 하셨습니다

  • @choi44521
    @choi44521 29 일 전

    태극기 휘날리며가 생각나네요.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