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섬이 뭐길래?…사고 원인 규명 시급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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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8. 06.
  • 이번 사고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왜 급류가 흐르는 호수에서 작업했느냐는 겁니다.
    사망자와 실종자의 가족들은 춘천시청 공무원 가운데 누군가가 무리한 작업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춘천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암호 상류에 떠 있는 하트 모양의 섬.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입니다.
    수초를 심어 물고기 서식지도 조성하고, 호수의 수질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춘천시가 만든 겁니다.
    비용은 14억 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가 이번 폭우에 떠내려갔습니다.
    이 하나를 지키려다가 배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폭우가 쏟아져 물살이 거세졌는데도 누가 수초섬을 고정시키라고 지시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춘천시는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제작업체 직원이 직접 막아보려다 실패했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담당 공무원이 시청 기간제 근로자들을 불러 현장으로 나갔다는 겁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담당 계장은 떠나가게 내버려둬라. 사람 다친다. 출동하지 마라. 기간제 근로자 절대 동원하지 말라고 강하게(지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말이 안 된다고 여깁니다.
    실종된 담당 공무원이 사고 하루 전 출산 휴가에 들어갔는데 부서장이나 상부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현장에 나갈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사망 기간제 근로자 유족(음성변조) : "비가 와도 일한다고 말씀하셨고. 70을 바라보시는 분들이 전문가도 아닌데 그런 일을 시키는게 말이 되요? 수문도 다 열려있고."]
    무슨 작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 당일 수초섬 관련 작업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며, 이는 명백히 지시에 따른 업무수행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실종자 가족(음성변조) : "(사고 전날) 저녁에 이미 수초 작업을 하러 가자, 이렇게 돼 있대요. 그래서 '엄마, 나는 내일 거기 의암댐에 수초 작업 하러 가요' 이렇게 전화가 왔었대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소양강댐은 수문을 열 경우 수문 인근 호수내 작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반면, 춘천시가 관리하는 의암댐 상류 의암호의 경우 이런 지침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사고 원인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 최혁환

댓글 • 15

  • @sh7425
    @sh7425 3 년 전 +4

    수문열어놓고 물위에서 작업하니 다 빨려내려가지 이정도는 유치원애들도 판단할수있겠다

  • @user-ho2tf3re1g
    @user-ho2tf3re1g 3 년 전 +2

    마지막 맨트에 해경도 모르는걸 경찰이 알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amandachoi5695
    @amandachoi5695 3 년 전 +1

    그런건 왜 만들어

  • @user-hr1ps6on4g
    @user-hr1ps6on4g 3 년 전

    애초 수초섬이 없었더라면......ㅠㅠ

  • @jeffshin8048
    @jeffshin8048 3 년 전

    수사 ? 죽은자는 말이 없으니..수사를 해봤자 짜고치는 고스톱. 혈세15억으로 그거 만든 놈부터 수사해라. 시장급 혹은 그 이상급이 도둑이 발 저려 하명을 했기에 다들 입 단속을 하는것.
    휴가중 투입된 공무원, 민간 업체 그리고 경찰들까지 동원됐다면 뻔한거 아닌가 ?

  • @user-eh6kv4qr6d
    @user-eh6kv4qr6d 3 년 전 +1

    1

  • @user-ee5tm1kh5z
    @user-ee5tm1kh5z 3 년 전 +2

    죽은 사람들만 너무 불쌍한거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