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백원우 민정비서관실 전직 수사관, 검찰 출석 앞두고 숨진 채 발견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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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19. 11. 30.
  • [앵커]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된 가운데, 이번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수사관이 검찰 수사에 따른 심적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 이윤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검찰 수사관이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게 갑작스러운데요.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과 어떤 연관이 있는 사람인가요?
    [기자]
    해당 수사관은 지난해 지방 선거 당시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했던 6급 검찰 수사관입니다.
    당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 즉 특감반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이 수사관은 청와대를 나온 뒤 서울동부지검에서 근무 중이었는데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어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저녁 6시경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출석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수사관이 심적 압박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정비서관실에서 어떤 활동을 했기에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건가요?
    [기자]
    통상적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은 대통령 친인척 감찰 업무 등을 맡습니다만, 해당 수사관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에서 근무하던 지난 3월, 그러니까 6.13 지방 선거 직전 울산 지역에 내려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이 수사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윗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검찰 수사의 핵심은 당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전 시장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김 전 시장과 관련된 비리 첩보는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경찰로 하달됐습니다.
    만약 외부 투서가 들어와 이 투서를 건드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경찰로 전달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정비서관실에서 첩보를 자체 생성했거나 가공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시장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도 김 전 시장 측근의 비위 관련 첩보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김 전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인데, 해당 수사관은 어제 이 부분, 그러니까 첩보를 자체 생성하거나 가공했는지 여부를 조사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수사관이 왜 숨진 채 발견됐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유서는 발견됐습니까?
    [기자]
    해당 수사관은 어제 오후 지인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적은 짧은 메모였습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수사관은 인근 병원에 안치된 상탭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지금 이 문제로 논란이 한창인데 청와대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청와대 반응이나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수사관이 지난해 3월 울산에 내려간 사실에 대해 얼마 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래고기 사건을 해결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래 고기 사건이란 2017년 4월 울산 경찰이 압수한 불법 포획 고래고기를 검찰이 한 달만에 포경업자에게 돌려줘 검찰과 경찰 간 갈등이 불거진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울산에 내려간 것은 선거 개입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게 현재까지 청와대 입장입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29일/국회 운영위 : "청와대 내부가 지금 범죄에 연루됐다 여부가…."]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지난달 29일/국회 운영위 : "현재 청와대 내부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현재 청와대 내부 누굴 말씀하십니까?"]
    반면 자유한국당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백원우 팀이 울산에 갔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해당 사건이 대통령 친인척 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와 무슨 상관이냐며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백원우 직할 별동대가 느닷없이 고래 때문에 울산방문이라니, 고래가 대통령 친인척 반열에라도 올랐다는 것입니까?"]
    어쨌든 수사가 진척되는 상황에서, 윗선 수사를 향한 핵심 연결고리인 인물이 이렇게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당분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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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댓글 • 12

  • @user-nk8ut9bl9u
    @user-nk8ut9bl9u 4 년 전 +2

    청화대 들어가니 눈에뵈는게 없나 지금도 저들 청화대있나

  • @user-pv5mx3hf6n
    @user-pv5mx3hf6n 4 년 전 +7

    선거공작 헌정유린이다

  • @user-uh1wo8jf8j
    @user-uh1wo8jf8j 4 년 전 +12

    썩은 정부이구먼

  • @user-rl4mc6fl8t
    @user-rl4mc6fl8t 4 년 전 +6

    썩은정부

  • @m.m.m6725
    @m.m.m6725 2 년 전

    황운하가 앞장서서 그 뒤를 따라 민주당의원 몇몇이 온힘을 다해 검수완박을 이행하고자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