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드러낸 필승교…하늘에서 본 복구 현장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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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8. 06.
  • 오늘(7일) 하루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수위가 낮아져 교각이 선명하게 드러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모습이 KBS 헬기에 포착됐습니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엄두를 못 내는 곳도 많았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폭이 좁은 다리 2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폭우 때면 늘 걱정되는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입니다.
    강물이 줄어 교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물이 가득 찼던 군남댐의 수위도 한층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세차게 흐르는 물살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 윗부분만 보였던 곳도 하루 사이에 이제는 건물 아래 골격까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소양강댐은 여전히 엄청난 양의 물을 폭포처럼 쏟아내고, 팔당댐도 쉴새 없이 방류하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복구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밀려든 흙으로 대문과 지붕만 덩그러니 남았고, 산산조각이 난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폭우로 흘러내린 흙을 치우던 굴착기도 복구작업을 멈춘 채 서있습니다.
    물이 차면서 전봇대가 반 정도 잠긴 이곳은 기능시험장이란 간판을 보고 나서야 운전면허시험장인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구장은 거대한 호수로 변했고, 폭삭 주저앉은 건물 옆엔 미처 빠져나가진 못한 승용차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도로였던 곳은 여전히 물로 가득 차 있고 안내판만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트럭으로 물을 밀어내고, 청소차는 도로 위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 복구와 구조작업에 겨우 첫발을 뗐지만, 이번 주말부터 또다시 폭우가 예보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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