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채동욱?…윤석열 논란 갑자기 왜?[MBN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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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19. 10. 10.
  • 【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드나들었다, 조사도 했었는데 검찰이 덮었다는 언론 보도에 오늘 논란이 뜨겁습니다.
    법조팀 조경진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이번 사건을 보면서 회자되는 인물이 있죠? 채동욱 전 검찰총장 말이죠.
    【 답변1 】
    정치권이 들끓고 있습니다.
    "더티 공작이다", "과거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발언입니다.
    하태경 의원 SNS를 보시면, 조국 장관의 6년 전 SNS를 함께 게재하면서 "조스트라다무스는 이미 이런 더티공작을 예언했다", "윤석열 죽이려고 똥물을 뒤집어 씌우냐"며 맹비난을 하고 있어요.
    한국당 일각에서도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 질문2 】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 답변2 】
    박근혜 전 대통령이 MB정부의 국정원과 기무사 등 조직적 댓글공작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는 의혹, 기억하시죠?
    이때 채 전 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거침없는 수사를 벌였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조선일보 1면에 채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이 보도됐어요.
    당시 저도 취재팀에 있었는데, 지금 조국 사태만큼이나 당시 뉴스가 채 전 총장 보도로 멈춰버릴 지경이었거든요.
    결국 채 총장은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 압박 카드에 사표를 내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났고, 수사도 흐지부지 끝이 났어요.
    【 질문2-1 】
    그래서 채 총장 사건과 겹쳐진다는 말이 나오는 거군요.
    【 답변2-1 】
    맞습니다.
    정권의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나선,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중인, 윤석열 검찰총장, 거기에 조선일보의 대척점인 한겨레에서 보도된 별장 논란.
    그래서 이번 사건을 두고 채 전 총장을 떠오른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당시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 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었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내내 좌천 인사로 한직을 돌기도 했죠.
    【 질문3 】
    채 전 총장, 윤 총장 이야기를 듣다보니, 검찰 내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답변3 】
    한마디로 부글부글 들끓고 있습니다.
    저희 법조팀이 취재해본 내용을 날 것 그대로 들려드릴게요,
    검사들의 반응입니다.
    “현 정권 실세 수사하면서 이렇게까지 지저분하게 나와야 하나”
    “조국 전선을 자꾸 다른데로 돌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와 무엇이 다른가, 이건 공작이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윤 총장이 상당히 격앙된 것으로 들었다”
    모 검사장은 한 마디로 짧게, “이건 공작이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또, 채 전 총장은 혼외자가 있었다는데 이번 사건은 윤중천 본인도 아니라고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래서일까요?
    윤 총장도 강수를 뒀습니다.
    윤 총장은 한겨레 신문기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 청구 등 민사상 책임까지 끝까지 묻겠다면서 고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는데요.
    채 전 총장은 당시 누군가를 고소하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이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 질문4 】
    검찰에서도 나온 지금 그말처럼, 이번 사건은 채 전 총장 사건과 다르게 흘러가는 양상이잖아요?
    【 답변4 】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다각도로 취재를 해본 결과,
    일단은 한겨레21에서 취재되어 한겨레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 명확히 확인이 되는 부분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도, 수사 검찰도, 조사단의 공식 입장도, 김학의 수사단의 단장도, 심지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윤중천 씨의 변호인 조차도 이번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런 내용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한겨레21 기자가 오늘 아침에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보면 후속보도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오는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내용까지 예단해선 안 되겠지만, 현재까지 흐름을 볼 땐 채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사건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 질문5 】
    그런데 조 기자!
    윤 총장을 검증하고 임명한 게 조국 민정수석이었으니, 지금 논란이 사실이어도 조 장관에게 득될 게 없는 논란 아닌가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 답변5 】
    지금 검찰에서도 강조하는게, 이번 논란이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이 끝난 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이 논란이 사실이면 윤석열 총장에 대한 당시 검증이 제대로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거죠.
    일각에서는 채동욱 전 총장처럼 윤석열 총장도 같은 방식으로 물러나게 하려는 거다, 라고 이번 사건을 보고 있지만,
    과연 이게 조국 장관에게 유리한 지를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오후 6시가 다 되어 법무부에서 기자들에게 조 장관의 입장을 보내왔는데요.
    당시에 점검한 내용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는 내용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 질문6 】
    조 기자!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혹시 나왔나요?
    【 답변6 】
    공식 입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관련 질문들이 많았지만, 언급을 삼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르겠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이러한 답변을 반복했는데요.
    사건의 파급력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윤 총장을 검증했던 게 청와대,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이었기 때문입니다.
    【 클로징 】
    소위 '조국 도와주기'로 비춰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하루가 멀다하고 떠들석합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편파 편집' 의혹도 그렇고 말이죠.
    본질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의혹들로, 조국 사태의 판만 점점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도 됩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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