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윤미향 참석할까…정치권 '촉각' [굿모닝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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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5. 23.
  •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회견이 오늘 예정되있는데요.
    길기범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어떤 메시지 준비했는지 알려진 바가 있나요?
    【 기자 】
    일단 회견의 정식 명칭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름대로 위안부 피해 회복을 위한 입장만 밝힐지, 아니면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크게 세 가지 입장 정도는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먼저 일본에 배상받고 사과를 받겠다는 정의기억연대의 본래 취지를 계승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의연의 회계 처리 의혹 등에 대해서는 법적인 처리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할머니의 최측근과 만난 한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
    - "윤미향은 법대로 처리하고, 법대로 한다는 건 할머니가 고소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검찰에서 압수수색 들어갔잖아요. 법대로 처리하길 바란다 그런 뜻이지."
    마지막으로 이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바 있는 만큼 앞으로 집회 참석 여부나,
    위안부 인권운동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2 】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점 중 하나가 윤미향 당선인의 참석 여부일 텐데요. 모습을 드러낼까요?
    【 기자 】
    윤미향 당선인이 기자회견 장소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현재까지 희박해 보입니다.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를 직접 만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고, 이 자리에서 2차 회견 이야기가 나왔었죠.
    하지만, 당시 이 할머니는 "결코 화해나 용서가 아니다, 회견 참석 요청은 옳고 그름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당선인 입장에선 화해의 여지가 적은 만큼 두 번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는 장소에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 민주당 관계자는 "만약 그 자리에 윤 당선인이 가게 된다면, 할머니 말씀과 배치되는 답변을 해야 하는데 모양이 이상하지 않겠느냐"며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아직까지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 측에 연락을 취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기자회견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측은 아직까지 별 이야기 없나요?
    【 기자 】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를 보면 앞서 회계 부정이나 쉼터 의혹과 관련해선 연이어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회견의 참석 여부나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정의기억연대와 연관된 여러 시민단체 역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있어 정의연이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해온 만큼 함부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단체들은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내용에 따라 필요하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오는 30일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는데, 윤미향 당선인 관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검찰은 이례적으로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30일부터 윤 당선인의 신분이 국회의원으로 바뀌면 소환 조사 자체가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윤 당선인 본인의 계좌에 대한 추적 영장은 발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상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에 계좌에 대한 추적 영장이 먼저 나오기 때문입니다.
    계좌 추적을 통해 핵심 증거가 확보되면, 검찰은 곧바로 윤 당선인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질문5 】
    윤 당선인을 놓고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 기자 】
    네. 우선 민주당은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라는 태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 할머니 회견 바로 다음 날 이해찬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잡혀 있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나 행안부 조사 결론이 나온 뒤에야 윤 당선인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게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례인데요.
    외유성 해외 출장으로 물의를 받은 김 전 원장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 판단을 내리자, 김 전 원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 역시 이와 비슷한 식으로 거취를 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맞춰 공세 고삐를 조일 예정인데요.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구성을 마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겁니다.
    윤 당선인의 후원금 유용 의혹부터 할머니를 만나 사과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있었는지 등을 따져 본 뒤, 검찰 고발은 물론 국정조사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대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조국 전 장관보다 윤 당선인이 더 나쁘다"면서 "조 전 장관은 자기 돈으로 특권을 누렸지만, 윤미향은 남의 돈으로 누린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직접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아무래도 오늘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이 모든 사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길기범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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