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주말 대규모 시위…미중 갈등 격화 [굿모닝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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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05. 23.
  • 【 앵커멘트 】
    홍콩 시민들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거리에는 두 달 만에 물대포와 최루가스가 다시 등장했고, 이날만 2백여 명의 시민이 체포됐습니다.
    홍콩을 두고 미중 간 갈등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완차이 거리를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중국이 홍콩 의회를 대신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하자 시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죠슈아 웡 / 시민운동가
    - "국가보안법은 지난해에 발의된 '송환법'보다 더 해롭고 피해가 큽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계속 싸워야 합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도심에 모이자 홍콩 경찰도 곧바로 강제 해산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홍콩 거리에 최루가스와 살수차가 다시 등장했고, 시민들은 돌과 우산을 던져가며 맞섰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2백 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중국은 예정대로 홍콩 보안법을 이번 주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이 법안은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는 소수의 행동들을 목표로 합니다. 홍콩 주민들의 권리와 자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특히, 홍콩 문제는 중국 내부의 문제라며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법 제정 시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오브라이언 /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
    - "중국이 국가보안법으로 홍콩을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홍콩과 중국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상 신냉전 체제로 접어든 미중 관계가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로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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