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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21. 06. 15.
- 【 앵커멘트 】
시골에 사는 부모님 집에 농약이 섞인 물이 쏟아진다면 어떨까요?
인근의 농지에서 떨어지는 농업용수 때문인데, 해당 지역이 문화재인데다가 물의 방향을 돌리기도 쉽지 않아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에 사는 방 모 씨는 날마다 부모님 집에 떨어지는 물의 정체를 알고나서는 편할 날이 없습니다.
물의 정체가 집과 붙어있는 절벽 위 농지에서 버려지는 농업용수였던 겁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피해 가족
- "이것저것 확인하다 보니까 이 물이 농약 섞인 지저분한 물이라는 의심이 드는 거죠."
취재진이 살펴보니 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고, 누런 색깔을 띤 채 심한 악취를 풍기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얼핏 보기엔 계곡에 흐르는 평범한 물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거품이 가득 섞인 매우 탁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폭우 등으로 물의 양이 많을 때는 폭포수를 방불케 하는데, 종종 침수피해로까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천 모 씨 / 인근 주민
- "침수 피해가 10년 동안 너무 심해서…. 마당이 한강처럼 될 정도니까, 앞에 담도 다 무너진 상태이고요."
농사를 지어야 하는 윗마을 농민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윗마을 주민
- "물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지, 비 오거나 하면 많이 내려가는 거고…. 뭐, 좋지는 않겠지."
지자체 등에 관련 민원을 수 차례 제기했지만, 문화재 때문에 해결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피해 가족
- ""주상절리라는 문화재가 있어서 못 하나도 박을 수 없는 구조"라고…. 10년 이상 "검토하겠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미뤄왔던 거예요."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용지 매수를 해야 되는데 용지를 매각을 안 하시는 거예요. 다시 한번 용지 매수를 추진하고 있고요, 예산확보 등의 문제도 있거든요. 어느 정도의 시간은 걸릴 수밖에 없는…."
방 씨는 농업용수 때문에 지난 5월 아버지가 폐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물의 방향을 옮겨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연천농업용수 #폭포 #주민피해 #정태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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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자 뭐하냐고
무슨일 이런일이 잇을까요
잘못된 물은 인간과 주변을 병들게 함. 빨리 처리
수로가 먼저생기고 집이생긴건지 집이 생기고 수로가 생긴건지 확인하면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