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방치한다면 해외 학생들에게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못 가르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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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13. 10. 21.
  • 싱가폴에서 인권과 동아시아 국제정치를 가르치며 이주문제를 연구하면서 항상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라고 가르쳐 왔다. 한국인 교수로서 대한민국이 군사독재를 종식하고 공정한 선거로서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로 발전한 것은 경제발전을 이룩한 것 못지 않은 자랑스러운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싱가폴을 비롯한 많은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한국을 싸이의 강남스타일 뿐만이 아닌 정치경제적으로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둘 다 성취한
    선진국으로 알고 있다.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시민운동에 대한 사실을 동경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 중에 국정원이 행한 민주주의의 후진국적 선거개입을 뉴스로 접하면서 이대로 가다간 한국을 민주주의로 가르칠 수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고 서명에 동참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인터넷이라는 자유공간에 국가 정보기관이 야당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정보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정보 유입을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정말 창피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증거다. 이런 상태로 남는다면 학교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가르칠 수 없다. 자유주의적 가치나 인권개념이 부족한 타지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점은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었다. 기자, 그리고 동료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자유로운 민주국가입니다. 다함께 지켜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싱가폴 경영대학교 송지영 교수 20131022 민주화운동기념상럽회 교육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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