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13. (묵상) 이 세상에 완전한 의인은 없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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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11.
  • 이 세상에 완전한 의인은 없다(전 7:19-20)
    19 지혜는 슬기로운 한 사람을, 성읍을 다스리는 통치자 열 명보다 더 강하게 만든다.
    20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19 Wisdom makes one wise person more powerful than ten rulers in a city.
    20 Indeed, there is no one on earth who is righteous, no one who does what is right and never sins.
    오늘 묵상 본문 19절 말씀에 지혜를 가진 한 사람이, 성을 지키는 통치자보다 열 배나 더 성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다고 하면서 잠언에 등장하는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물리적으로 성을 든든히 지키는 것보다 지혜 있는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면 성을 더 든든하게 지킬 수 있다는 말인데, 성주가 군사를 두어 성읍을 지킬 수도 있지만, 성을 재설계 하여 외부의 세력이 쉽게 성을 공략하기 어렵도록 한다거나, 외교적으로 외부 세력과 많은 동맹 관계를 만들어 두거나, 외부의 여러 세력들이 그 성의 고유한 생산품에 의존하게 하거나, 주위의 세력들과 경쟁 관계를 만들기 보다는 협력 관계나 상생 관계를 만들든가, 혹은 월등한 경제력을 통해 더 강력한 무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춘다든지 하는 지혜를 통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성을 지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성을 다스리는 관리들이나 책임자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19절의 의미는 어렵지 않아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20절의 내용은 19절의 내용과 비교해 볼 때 의미 해석이 좀 어렵습니다. 사실 20절 제일 앞에는 접속사 '키'가 있어서, 20절을 19절과 관련해서 해석해야 하는데 서로 어떤 관계로 연결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새번역 성경에는 19절과 관련이 없는 듯이, 20절을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고 번역했는데, 이런 식의 번역만으로는 앞절 19절과 어떤 관련을 지을 수 있는지 해석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전도서 기록자가 실제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19절과 20절을 기록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사실 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학자들이 연구했고 어려 가지 이유를 들어 해석을 시도했을 것이고 실제로 여러 해석에 대한 주장이 존재합니다.
    제가 성경을 연구할 때 꼭 참고하는 '독일성서공회'의 주석을 참고하여 추측해 보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19절에서 어느 정도 지혜자의 완벽함에 대해 칭송하며 치켜세우면서도, 20절에서 죄를 범하지 않는 완전히 선한 사람은 없다는 한계를 제시하므로써 아무리 지혜자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석하면 전도서의 중심적인 흐름에 부합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됩니다.
    오늘 묵상 말씀을 통해 우리 인간은 지혜가 뛰어난 존재가 될 수는 있어도 선악을 판단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기준은 지혜의 유무나 재산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서 의로운가 하는 것입니다. 그 의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으로 인해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그 의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에 못 미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구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는 선고를 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에 우리는 의롭다고 하여 죄로부터 자유케 되는 선고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성도 어려분, 우리는 세상의 지혜나 지식, 혹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기를 기뻐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의롭다고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느끼며 누릴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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