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자의히스토리_미완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길상사(서울경기케이블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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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16. 12. 06.
  • 【 오프닝 】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첫 눈에 반한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운명적인 만남과 인연.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피치 못하게 떨어졌고
    (자막 좀 빨리 빼주세요^^)
    그것이 영원한 헤어짐이라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와 길상사와의 인연은
    그 후에 시작됩니다.
    두 남자의 히스토리.
    길상사에 담긴 미완의 러브스토리를
    찾아가봅니다.
    그녀는 기생 자야.
    김영한이라는 본명을 갖고 있었죠.
    평생을 가슴에 둔 남자는
    천재 시인 백석입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이
    백석의 앞길에 누가 될까봐
    함께 만주로 떠나지 못한 자야.
    평생을 서로 그리워한 것은
    백석의 시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 Full C.G 】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中
    【 VCR 】
    자야는 평생 모은 재산인 요정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 나이 일흔 두살.
    생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천억원의 재산에 아무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백석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한 마디,
    "천억원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
    【 VCR 】
    고기냄새로 가득하던 요정은
    향내음으로 바뀌었고,
    기생들이 옷을 갈아있던 장소는
    커다란 범종이 자리했습니다.
    그녀는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고
    남은 일생, 부처님의 소리를 모셨습니다.
    이처럼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3대 요정으로 불리던 대원각은
    모두에게 열린
    '맑은 도량 길상사'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길상사에는 평생 백석만을 생각하며 살던
    한 여인의 애틋한 사랑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자야, 진향, 그리고 길상화까지...
    많은 이름 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김영한.
    【 Full C.G 】
    "나 죽으면 화장해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
    길상헌 뒤뜰에 뿌려주시오" (자막)
    【 VCR 】
    유언대로, 1999년,
    49제를 치른 후 첫눈이 내린 날
    이곳에 그녀의 유골이 뿌려졌고
    그 자리에 그녀를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졌습니다.
    다음 생에도 백석을 기다리고 있을까.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그녀의 일생은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우리에게 깊은 회한과
    긴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남자의 히스토리였습니다.
    (끝)

댓글 • 13

  • @user-uq8si1jt2n
    @user-uq8si1jt2n 2 개월 전 +1

    백석.
    결과로적으로 욕심 않은 중들에게
    희사를 하였구나
    그렇지.

  • @user-zk8ce3pv7w
    @user-zk8ce3pv7w 4 개월 전

    천상에서 두분 만나시어
    고운 사랑
    이어 가시길.....

  • @user-ne2es1xl9w
    @user-ne2es1xl9w 년 전 +2

    백석시인과 김영한(길상화)의 슬프고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는...
    길상화보살님 법정스님에게 아름다운 시주하고 무소유를 실천하시고 떠나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길상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user-em4bf7lg3f
    @user-em4bf7lg3f 3 년 전 +3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오늘 처음으로 길상사에 다녀왔습니다

  • @user-rj6pw3uq1x
    @user-rj6pw3uq1x 년 전 +2

    고인의 뜻은 아름답습니다 ^^ 그러나 자야는 통영여자 백경련(란)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평전에서 본 것 같네요

  • @becoming_real7385
    @becoming_real7385 2 년 전 +1

    제목이 두 남자가 서로 사랑하는 러브스토리인줄 알았네

  • @sanctus722
    @sanctus722 5 년 전 +4

    기생들이 옷을 갈아입던곳이, 범종각이 되었구나

  • @user-xr3kd6we7z
    @user-xr3kd6we7z 3 년 전 +3

    이루지 못한사랑이라 더욱 애절했겠지ㅡ부부연으로 살았음 또 달라졌을까ᆢ? ㅎㅎ

  • @user-vu5dh4nx7w
    @user-vu5dh4nx7w 2 년 전 +3

    백석 시인은 39년 만주로 떠나 42년 45년 고향 북한 정주에서 결혼생활하시느라 자야부인과 재회하지 못 한걸로 알고있어요
    슬픈 자야부인의 사연입니다

  • @user-pw7yz6sb6m
    @user-pw7yz6sb6m 2 년 전 +1

    농구선수출신의 텔런트ㅡ 신 성록 닮았어요ㅡ 시인님~

  • @chichi-os1fk
    @chichi-os1fk 2 년 전 +1

    백석시인과 김영한의 슬프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합니다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김영한님이 아름다운 길상사를 시주하고 무소유를 실천하시고 떠나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길상사를 방문하게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