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피가 마르는 심정"...병원 찾아 '절망의 3시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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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27.
  • 충남 당진에 사는 A 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갑자기 심한 구토와 무기력 증세를 보여 집 근처 내과를 찾았습니다.
    이튿날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더니, 의사는 최대한 빨리 아들을 대학병원 응급실에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당뇨가 의심되는데, 이미 다른 장기들이 영향을 받아 금방이라도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A 씨 : 피 검사를 했을 때는 당 수치가 높게 나왔고, 간 기능 쪽 이상이랑 비장 쪽 비대 현상으로, 응급실 진료를 요청하셨습니다.]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며 곧바로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차를 몰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절망에 빠졌습니다.
    소아 응급 전문의가 없다며 접수 자체를 받아주지 않은 겁니다.
    A 씨는 그러면서 병원 직원이, 119를 불러 다른 병원을 알아보라는 말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A 씨 : 소견서를 보여드리니까 여기 응급 소아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신다고 하셔서, 외래 진료 쪽으로 진료받았으면 하는데 외래 진료 쪽도 장담은 못 하신다고….]
    A 씨는 병원을 나서며 119에 전화를 걸었고, 10여 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차 안에서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이를 태운 구급차는 받아줄 병원을 찾기 위해 전화를 돌리느라 40여 분 동안이나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
    병원 다섯 곳이 진료를 거절하는 전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아버지는 피가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렵사리 수용 의사를 밝힌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한 건 동네 내과를 나온 지 3시간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아이를 받아주지 않은 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7명이던 소아 응급 전담 전문의가 지난해 말부터 대거 사직하거나 휴직해 1명밖에 남지 않아 일주일에 이틀만 진료하고 있다는 것.
    그나마도 전공의 사직 사태로 외래 진료가 예전보다 축소돼,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아들 병원을 찾아 헤맨 3시간이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습니다.
    필수 의료진 부족과 의사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피해를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도록 어서 빨리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 씨 : 원망스럽죠. 애는 아프고…. 이런 분쟁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이 구급차에서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한다는 게 참 원망스럽더라고요.]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그래픽 : 기내경
    자막뉴스 : 정의진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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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

  • @user-lk7hg5fh3u
    @user-lk7hg5fh3u 개월 전

    아무이유없이....는 아니구요~ 목소리를 내셔야지요...원인제공자에게

  • @user-qj3kj6gv6i
    @user-qj3kj6gv6i 개월 전 +5

    박민세 차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체는 수입하고 환자는 한 전용기에 실어서 수출한단다. 한국에서 떠돌지 말고 박민수 차관한테 전화하세요. 전용기 태워드릴 겁니다.

  • @user-or8wd8tz4y
    @user-or8wd8tz4y 개월 전

    ㅎㅎㅎ......, 아무리 건강보험료 열심히 내도 병원서 환자를 안 받아주면 아무 쓸짝이 없네!

  • @moat1876
    @moat1876 개월 전 +9

    진료에 힘쓰는 소아과 의사를 집단으로 구속해서 생긴문제임. 소아과 의사들이 소아과 그만두고 다른 일 하고 있음.

  • @user-pw7kl9wq5j
    @user-pw7kl9wq5j 개월 전 +4

    그래도 윤통과 박민수는 오늘도 증원했다고 자화자찬 자랑질과 아파트마다 광고하기 바쁘다. 국민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어도.... 너무 냉혹하다.

    • @byeongmas
      @byeongmas 개월 전

      의새들이 윤리적이지 못해서 잘못된 방법으로 파업한다고 환자 내팽개쳐서 생긴거지 정부핑계대노

  • @mycc.1752
    @mycc.1752 개월 전 +2

    OECD 국가에서 예약 없이 진료 받는데 4시간이면 평균보다 빠른거에요. 원하시니 의사 증원해서 OECD 맞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 @mycc.1752
      @mycc.1752 개월 전 +1

      의사 증원하면서 의료 비싸지면 엠뷸런스를 잘 못 부르는것도 OECD 맞춰질 예정입니다.

  • @suhyunkim6827
    @suhyunkim6827 개월 전

    이런 뉴스 의도가?? 뇌졸증이나 심근경색같은 분초를 다투는 것도 아니고이 시국에도 대학병원 입원을 3시간만에 한건데? 좋아하는 oecd선진국들하고 비교 해봐도 이렇게 빨리 3차 병원 입원이 가능하곳이 있나?

    • @JJK-vp8yf
      @JJK-vp8yf 개월 전 +1

      그러게요, 다들 너무 의료 호화를 누리고 있어서, 조금만 자기 뜻대로 안 되면 oecd가 어쩌구 의사 밥그릇이 어쩌구... 실상은 현재 시국을 고려해서 늦은 저것조차 다른 유럽의 사회주의 의료체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빨리 진행된건데 말이죠... 그렇게들 좋아하는 oecd의 평균 의료를 한번 느끼고 와봐야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은 지를 알텐데.. 아니죠, 알아도 무조건 의사는 악마 빼애액 할 국민들이니 어차피 소용 없겠네요...ㅠ 참 슬픕니다...

  • @Sun-yw7op
    @Sun-yw7op 개월 전 +3

    쓰레기같은 의사들 말고 간호사도 필수의료 하게 범위를 늘리면 되지. 의사들만 봐야되는건 아니자나? 뭐 대단한거 하는거 아닌데. 정부때문에 탓할게 아니라
    의사들이 파업한거자나

    • @woongmoon3480
      @woongmoon3480 개월 전

      대단한거 아니면 그냥 아무나 데려다 일 시키면 될 듯...
      지금처럼 헐값에 일 시키다 환자 문제 생기면 무조건 담당의사 잡아 쳐넣구보는 시스템이면, 그 일 할 사람 아무도 없을건데....

    • @user-fp1lj8qm8i
      @user-fp1lj8qm8i 개월 전

      @sun-yw7op 그렇게 안타까우면 님이가서 좀 주100시간 근무하세요. 이런 ㄱㄷㅈ같은것들이있으니 정부가 그나마 잘버티던 의료체계를 망가트리는거지. 님은 의사찾지말고 꼬옥 간호사한테 진료받으시고 수술도받으세요. 꼭이요.

    • @JJK-vp8yf
      @JJK-vp8yf 개월 전

      이런 댓글이 있는 한, 저런 뉴스는 계속 나올겁니다....슬프지만 이게 현실입니다...ㅠ

  • @youn3783
    @youn3783 개월 전 +1

    지난정부 5년동안 대한민국 시스템 아작내고 나몰랑 먹튀 한것들!!!
    부동산개법들 어쩔거냐!!!
    국민들이 정신차려야한다 자식들 깡통 차야 정신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