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지만, 패망의 아픔 또한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장 충남 부여로 떠나본다.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63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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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2. 11. 16.
  • 한국 재발견 '1400년 전 백제를 만나다 - 충남 부여'
    ■ 충남 부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제의 수도라는 사실부터 떠올린다.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지만, 패망의 아픔 또한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장. 그렇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는,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잃어버린 왕국의 숨결을 간직한 채 흐르는 백마강에서부터 백제가 멸망하던 날 꽃잎처럼 스러져간 백제 여인들의 전설이 깃든 낙화암, 그리고 백제의 땅 부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백제의 아름다움이 깃든 곳, 충남 부여로 떠나본다.
    1. 백제를 품고 흐르는 백마강
    천정대, 고란약수, 낙화암 - ‘부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중의 하나가 백마강이다. 그런데 백마강이 대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흐르는지 혹시 아는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사비를 안고 흐르는 강이자,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백마강과 그 주변을 돌아보는 것은 바로 백제를 만나는 것이다. 백제가 멸망하던 날, 나당연합군을 피해 부소산 깎아지른 벼랑 위에 올라 꽃이 지듯 스스로 몸을 던졌던 백제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를 안고 백마강은 오늘도 흐르는데... 백마강이 시작되는 ‘천정대’를 비롯해, ‘고란약수’와 ‘낙화암’ 등이 있는 부소산 곳곳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본다.
    2.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정림사지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 백제문화단지 - 나당연합군에게 치욕적인 굴복을 겪으며 온 도시가 불탔던 부여에서 온전히 남아있는 백제의 유적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 중에서 부여읍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정림사지5층석탑은 백제 예술의 세련미와 완숙미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런가 하면 국립부여박물관은 지상에서 사라져버린 백제의 유산들을 땅 속에서 찾아 다시 복원해놓은 곳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선을 보여주는 와당과 벽돌에서부터 국보인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과 화려한 백제금동대향로까지, 백제 예술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유물들을 감상해본다. 더불어 14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백제의 사비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 백제문화단지에서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엿본다.
    3. 인동꽃 피는 산골마을과 추억을 뽑는 은산국수
    은산면에는 야생화와 약초로 유명한 산골마을이 있다. 인동(忍冬)의 꽃인 금은화(金銀花)를 비롯해 맥문동과 원추리로 유명한 거전리. 야생화와 약초를 재배하며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산골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거기에서 백마강의 지천을 따라가면 국수로 유명한 은산리에 이른다. 추억을 뽑아내는 60년 전통의 은산국수로 유명한 곳.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낡은 국수기계가 있고, 국수 가락을 햇볕에 말릴 때에는 커튼이 일렁이는 듯 진풍경이 연출되는 이곳에서 소박한 부여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4. 한밤중에 굿뜨래 수박을 따는 이유는?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부여의 드넓은 벌판에서는 한밤중에 머리에 헤드랜턴을 켠 채 작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부여의 대표 농산물로 부여 8미(味)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수박을 재배하는 농부들이다. 이들은 한낮의 높은 기온을 피하고 수박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밤부터 새벽까지 작업한다는데... 전국 생산량 1, 2위를 다투며 1000억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효자 종목, 부여 굿뜨래 수박의 수확 현장을 찾아가본다.
    5. 오늘도 어제처럼 시간이 흐른다 - 모시 짜는 여인들
    부여는 예로부터 한산, 서천 등과 함께 모시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옥산면에는 지금도 모시 일을 하는 할머니들이 제법 많다. 마을회관에 모여 마의 껍질을 벗겨낸 태모시를 쪼개고 이어서 실을 만드는 과정은 보기에도 지난한 작업이다. 하지만 핏방울이 서릴 만큼 고되다는 모시 일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것은 모시짜기다. 허름한 초가에서 구부정한 모습으로 평생 모시를 짜온 강옥순 할머니의 삶은 인고의 세월 그 자체인데... 부여 여인들의 땀과 눈물과 한이 맺혀 있는 모시, 그것에 얽힌 애잔한 사연을 들어본다.
    6. 다시 백제를 돌아보다 - 궁남지와 대조사
    부여에는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이 있다. 백제무왕이 된 서동이 왕비인 선화공주를 위해 만든 궁남지가 바로 그곳. 전설이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궁남지는 여름이면 청초한 연꽃이 만발해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또 임천면에 있는 성흥산성과 고찰 대조사 역시 백제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백제가 망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오래된 풍경들을 통해 다시 백제와 백제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한국재발견 #충남부여 #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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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3

  • @yoony020324
    @yoony020324 년 전 +8

    내고향 부여!!!
    볼때마다 너무 좋네요
    옛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동안의 추억들
    고향은 그냥 좋아요

  • @user-ow7ow8wm3v
    @user-ow7ow8wm3v 2 개월 전 +2

    어린시절 태어났던 내고향 부여
    영원하리라

  • @letitbe2021
    @letitbe2021 년 전 +8

    이런분들이 진정한 명장이요 인간문화재 입니다.
    국가에선 이분들에게 최고의 명장 인간문화재로 대우해 드려야 합니다.
    이분들이 돌아가신다면 국가로서도 엄청난 손실입니다.
    이분들을 정말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드리기를~~

  • @lapaloma2652
    @lapaloma2652 개월 전

    좋타!!!!!

  • @user-cl8kr3jq2u
    @user-cl8kr3jq2u 4 개월 전 +1

    구마적 너무 좋아.

  • @kimyounha9207
    @kimyounha9207 년 전 +2

    재미있게 봤습니다. 부여에 놀러가야겠네요~~♡♡♡♡♡♡

  • @slipper00
    @slipper00 개월 전 +1

    구마적형님😊

  • @user-et3fd4bd4i
    @user-et3fd4bd4i 년 전 +7

    참고로 10년전 방송분 입니다 (2012.06.30)

  • @cheongmyoung
    @cheongmyoung 년 전 +5

    부여 이상하게 주변으로부터 섬처럼 고립되어가는 기분. 대전 유성서 공주 원도심 가는 버스도 줄고, 공주나 유성서 자주있던 부여행 버스도 거의 사라짐.

  • @davidparnell2684
    @davidparnell2684 년 전 +3

    Nice

  • @injaeoh3733
    @injaeoh3733 년 전 +7

    백재건축기술이.최고라서.신라황룡사도건축했다는데.현재백제건축술이남아있는.일본의고대건축물을연구참고하여.복원에활용했으면.

  • @angotaeddi
    @angotaeddi 년 전 +3

    학교에서 역사쌤이랑 애들이랑 같이 갔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다르게 보이네

  • @user-jg1ds9ss1t
    @user-jg1ds9ss1t 년 전 +2

    어머 마적이형

  • @motohyun9359
    @motohyun9359 년 전 +2

    2:20)
    허 허 흑! 킴정문 ?😎

  • @newplus66
    @newplus66 2 개월 전

    부여는 말로 다할 수 없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백제시대엔 '남부여'로 불리기도 했던 곳이기 하지요. 부소산성에서 바라본 백마강은 무엇으로도 벼견할 수 없는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 @user-fu2cp2cs6n
    @user-fu2cp2cs6n 개월 전

    내아버지고향 난전라도지 난경상도지 아버지난부예 유 아버지갑시다

  • @user-jg1ds9ss1t
    @user-jg1ds9ss1t 년 전 +1

    11:33 !?!???? 바위오르는 도술쓰는줄

  • @korion59
    @korion59 년 전 +6

    백제를 점령한 당도 신라도 결국은 패망했다.
    신라 패망은 별로 다루지않고 백제 패망만 유난히 강조하는 논조는 잘못된 것~!
    그리고, 식민사학의 백제역사 축소 및 연구 부재로 대륙과 기타 동아시아 각지의 백제 영토에 대한 무지도 문제~!

    • @newplus66
      @newplus66 2 개월 전

      저 개인적으론 한성 백제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습니다.

  • @HiHi-xf3zv
    @HiHi-xf3zv 년 전

    내시골부여~~~~~~~

  • @k3k856
    @k3k856 년 전 +4

    허구헌날 소풍가면
    궁남지 ㆍ정림사지 ㆍ부소산성ㆍ나성
    수복정ᆢ백마강 강변(구두레)
    백제가 강대국일때 신라것들 씨를 멸족
    시켰어야 물러터져서 jp도 그렇고 앙대유!!!
    나의 피는 아직도 대 백제 피가 흐른다 ᆢ
    내 고향 백제의 왕도 부여!!!

  • @user-gj2xr9ri4u
    @user-gj2xr9ri4u 년 전 +3

    규암면에 만덕가라고 순댓국 맛있었는데 아직 있나?

  • @stevenwendellnelson8861

    Consistently Pray for forgiveness, guidance in a good (positive) direction, and for help against evil. Pray to be saved from hell (whatever that may be). Pray for your friends and your family too, it only takes a minute or so/less at a time to pray. Do it and your life will slowly get better, or maybe quickly. It probably just depends on you and the kind of person you are/have been. Don't wait until its too late and you have to suffer the consequences of built up bad karma from immoral acts/unrepented sins. Maybe together we can help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by changing ourselves for the better, and changing things around us for the better.
    And addressing/thanking the CREATOR, LORD GOD at the beginning and end of your prayers would be a good idea 😊
    Or just be my friend if you don't want to say the prayer 😄
    I'm trying to help you get right with the LORD🙏
    Amen.
    You should prostrate yourself if you don't want to do spoken prayer, or do both☺😊😊🙏😊😊😊

  • @user-yz2qo3oe7z
    @user-yz2qo3oe7z 년 전 +2

    계백장군 묘는 시궁창에다
    모셨다는데요 다시는 계백장군 같은 인물이 못나오게 풍수 좋은데로 옴겨야 되는거 아뇨 충청도 지사나 부여군수님
    그래서 그런지 충청도에서는 대선 주자가 안나오잔요

    • @spogolfer
      @spogolfer 년 전 +4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무슨도 무슨도 지역주의 역겨운 과거의 편가르기유산이죠. 모두 한민족 한나라 한지역입니다.

  • @anemoneyang3850
    @anemoneyang3850 년 전 +5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건 없지..발전이 없지..

  • @kyungchanahn65
    @kyungchanahn65 년 전 +1

    3,000궁녀는, 많다는 뜻. 숫자 3,000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백의 시 에 "백발삼천장" 보면 흰머리가 많다는 뜻이지 3,000 m 란 뜻이 아니듯이.

  • @user-rf3gm5ky6y
    @user-rf3gm5ky6y 년 전 +2

    백제의 수도??? 왕궁이 어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