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장어와 복분자하면 여기!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전북 고창 (KBS 201308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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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3. 10. 25.
  • 한국 재발견 [자연이 삶이 되어 흐르는 곳 - 전북 고창]
    ▶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도는 성 - 고창읍성
    고창읍성이란 이름보다 백제 시대 모량 부리로 불렸던 고창을 짐작하게 하듯 모양성이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진 성이다. 고창읍성은 왜적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자 조선 시대 만들어져 지금까지 원형이 잘 보존된 성으로 유명하다. 고창의 방장산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성곽은 그 길이가 1700미터에 성벽높이는 4~6미터.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전설을 가져 매년 음력 9월이면 작은 돌을 하나씩 들고 이 성곽을 도는 아낙네들로 가득하다는데. 고창을 두루 내려다보며 오랜 기간 고창을 지켜온 이 읍성에서 고창 여행을 시작해본다.
    ▶ 고인돌의 흔적과 한국의 아마존 - 고인돌과 운곡습지
    고창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행정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만큼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자, 공존의 노력으로 그 터전을 지켜온 곳이 바로 고창. 고창에는 오래전 원시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두 곳 있다.
    고창의 자랑, 고인돌 흔적과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운곡습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북 고창의 고인돌은 우리나라에서도 화순, 강화와 더불어 이름난 고인돌 분포 지역으로 청동기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운곡습지는 천연기념물 삵과 수달을 비롯한 500여 종의 생물이 사는 곳으로 1980년 영광원전 용수 공급을 위해 마을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30여 년간 사람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원시습지로 돌아갈 수 있었다. 완전한 원시림, 아마존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은 2011년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데. 21세기에 원시 시절을 만날 수 있는 두 곳의 풍경을 만나본다.
    ▶ 자연이 내어준 고창의 상징 - 풍천장어와 복분자
    자연을 지키며 살다 보니 고창에선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풍천장어와 복분자. 풍천장어는 고창의 젖줄 인천강에서 잡는 장어를 의미하며 풍천이라는 이름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을 의미하는데 풍천장어가 특별히 더 유명한 이유는 민물에 적응하기 위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머무르는 실뱀장어의 서식환경을 이용해 예로부터 고창 사람들은 실뱀장어를 잡아왔고 거친 물살을 이겨낸 장어가 특별히 더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풍천장어와 궁합을 이루는 것이 바로 복분자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살림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해서 고창에선 복금자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 한참 제철인 장어잡이와 복분자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와 함께 고창의 자연이 내어준 선물 풍천장어와 복분자를 만나본다.
    ▶ 동백이 아름다운 산 - 선운산과 선운사
    선운산은 해발 336m 산세가 별로 크지 않으나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해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선운사 도솔암에서 위로 올라가 내려다본 도솔계곡 아래로 손꼽힐만한 풍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데 날씨가 좋으면 서해안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산세가 높지 않으나 고도와 관계없이 굴곡이 많고 바위도 많아 암벽 등반가들도 즐겨 찾는 다는 곳 선운산. 그런 선운산 산기슭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동백 숲은 500년 수령에 높이 6m인 동백나무들이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대웅보전은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보물 제279호인 금동보살좌상,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 등 19점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 봄이면 동백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창 선운산과 선운사의 여름 풍경을 만나본다.
    ▶ 천오백 년 역사를 가진 길 - 소금길과 자염
    선운사 창건설화에는 검단선사가 마을의 도적에게 바닷물을 끓여 소금 얻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이 사라지고, 소금을 만들어 팔면서 살림살이가 넉넉해지자 동네 사람들은 검단 선사의 은혜를 잊지 못해 매년 이 길을 걸어서 부처님께 보은염을 공양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소금이 바로 갯벌 한가운데 구덩이를 파서 온종일 불을 때서 만들어진다는 소금 자염. 미네랄이 여느 소금보다 풍부하고, 맛도 강하지 않은 최고급 소금으로 불린다. 무려 1500년을 이어온 전통을 사등마을에서 만나본다.
    ▶ 우주의 질서를 새기는 전통나침반 - 윤도
    고창 낙산마을에는 과거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300여 년 전부터 윤도를 만들어 온 이 마을에서 4대째 전통 나침반인 윤도를 만들고 있는 윤도장 김종대씨. 윤도는 가운데에 지남침을 장치하고 가장자리에 원을 그려 24방위로 나누어 놓아 방위를 헤아리는 데 쓰는 기구이다. 과거엔 우주의 길과 별자리를 점치며 인간의 길흉화복까지 점쳤던 과학의 산물이 바로 윤도였다. 우주의 질서를 새기는 전통나침반 윤도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300년 넘게 가보로 내려오는 천연 자석 위에 세 시간가량 바늘을 올려놓으면 강한 자성이 옮겨지며 남북을 정확하게 가리킨다는데. 오랜 세월 길 찾는 이들을 위해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윤도를 만나본다.
    #장어 #복분자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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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

  • @user-co7vw8ey7r
    @user-co7vw8ey7r 6 개월 전 +1

    캬하 좋다 ~

  • @Chichitata_
    @Chichitata_ 6 개월 전 +4

    실뱀장어가 사라진 건, 기후변화 때문 보다는 남획 때문이 아닌가요?

  • @user-de1mu2pd6x
    @user-de1mu2pd6x 6 개월 전

    라도상도인천 서울오려면 입경비 내세요~ 그만좀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