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2. (묵상) 믿음과 구원과 행함에 대하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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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4. 03. 20.
  • 믿음과 구원과 행함에 대하여(약 2:25-26)
    25 창녀 라합도 정탐꾼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내보내서, 행함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26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25 In the same way, was not even Rahab the prostitute considered righteous for what she did when she gave lodging to the spies and sent them off in a different direction?
    26 As the body without the spirit is dead, so faith without deeds is dead.
    오늘은 어제에 이어 믿음과 행함의 관계에 대해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고보는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게 되었다고 하고, 바울은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어떤 주장이 맞는 것일까요? 이 문제는 마치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습니다. 닭이 먼저다 계란이 먼저다라고 할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처럼 믿음과 행함의 관계도 그와 비슷한 관계인 셈입니다.
    바울이 율법을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았다고 하는 것과 야고보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 것은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있다는 증거는 오직 행함으로만 밝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믿음이 있어 보이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으로 야고보의 이러한 주장은 뭔가를 칼로 베는 듯 깔끔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해 볼 때 그 사람이 믿음의 행위가 없다면 그 사람의 믿음이 없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해야 하지, 신앙 생활을 금방 시작한 성도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믿음과 더불어 행위로써 바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자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다 그렇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야고보는 다시 라합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이 행함으로만 증명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기생 출신의 하합은 그가 거주했던 여리고 성이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정복당하여 멸망당하기 직전에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숨겨 살려 줌으로써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가진 믿음의 증거를 내 보였습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정탐꾼을 숨겨주고 자신의 가족은 여리고의 멸망에서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의 일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건데 라합은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을 보임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었다는 구약의 증거를 제시해 줍니다. 결국 야고보는 26절에서 사람의 몸은 정신과 몸이 함께 존재해야만 살아있을 수 있는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합니다.
    자, 이제는 결과적으로 믿음과 행함의 상관 관계에 대해 야고보와 바울의 생각을 함께 고려하여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가 구원에 필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행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주장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 즉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야로 받아들이는 믿음 하나로 구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둘째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아 구원받은 자들이 세상 가운데 합당하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믿음에 합당한 행위로써 드러나야 한다는 점은 또한 확실합니다. 그래서 그 믿음이 하나님의 공동체 내에서도 증명되어야 하고, 세상 가운데서도 증명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에서 증명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가 공동체 내에서 어떤 섬김의 일을 할 때 그 믿음이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거나 부족한 자들이 교회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이 세상 가운데 명확하게 드러나고 증명되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신 말씀대로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이웃을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행위로써 증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믿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말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제대로 고백하지 못하거나 복음적인 사실들을 성도들 앞에서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면 그 믿음 또한 너무나 연약한 믿음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은 조금은 어려운 주제일 수 있는 믿음과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은혜를 충만히 누리며 살아가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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