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눈이 내린다. 밤의 끝이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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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2020. 12. 31.
  •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님의 "설국" 中 한 문장을 제목에 인용하였습니다.
    눈이 안 내린 곳도 있지만 우리 2021년의 첫 눈을 같이 느껴봐요.
    Image : Love Letter(movie)
  • 음악

댓글 • 3.4K

  • @mybluevalentine
    @mybluevalentine  3 년 전 +1937

    Set List
    Skip Button 36:06
    00:01
    정세린
    Purple Forest
    03:27
    Ryuichi Sakamoto
    Railroad Man
    08:15
    Remedios
    A Winter Story
    11:35
    김해원, 임주연
    사랑이 많을 것 같은 사람
    12:43
    스트링
    우산 속의 그녀
    16:59
    김형석
    Love & Longing
    19:58
    Ryuichi Sakamoto
    chanson
    22:22
    Yoshida Kiyoshi
    Daylife
    24:31
    노형우
    You Are...
    27:43
    김해원,임주연
    Moonlight Serenade
    31:41
    윤한
    사랑해요, 라고 쓴다
    34:52
    Yoshimata Ryo
    1997 Spring

    • @dduss5479
      @dduss5479 3 년 전 +3

      너무좋아요 첫곡부터 ㅠㅠㅠㅠ 피아노로 치기좋은곡이네요

    • @jwkim7745
      @jwkim7745 3 년 전 +3

      감사합니다

    • @user-rx6ov5bb6k
      @user-rx6ov5bb6k 3 년 전 +1

      내 본명 정세린인데..

    • @duftlagl123
      @duftlagl123 3 년 전 +2

      A winter story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건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 @user-ns3ib8id9p
      @user-ns3ib8id9p 3 년 전 +4

      @@duftlagl123 영화 러브레터 ost 입니다.

  • @user-fy4nx4fd6b
    @user-fy4nx4fd6b 2 년 전 +13872

    잠시 밖으로 나갔다 오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로렌스 오츠 (영국의 탐험가, 동상에 걸린 자신 때문에 일행의 속도가 느려진다고 판단, 스스로 눈보라 속으로 사라짐. 1880.03.17~1912.03.17)

    • @enfp-t1478
      @enfp-t1478 2 년 전 +978

      눈물이 나와요...

    • @user-wq3no2hq6r
      @user-wq3no2hq6r 2 년 전 +568

      넘슬푸잖아ㅠ

    • @Keeukseeot
      @Keeukseeot 2 년 전 +1819

      자신의 생일날 ...

    • @kokkiri3718
      @kokkiri3718 2 년 전 +1746

      1880.03.17~1912.03.17로 사망 날짜는 추정임. 정확히는 16일날 천막을 떠나 눈보라 속으로 사라짐

    • @user-se5uj8de4m
      @user-se5uj8de4m 2 년 전 +1553

      @@kokkiri3718 그래도 생일 즈음에 직접 죽으러 나가다니...얼마나 슬펐을까ㅠㅠㅠ

  • @user-yj1xx3ep3p
    @user-yj1xx3ep3p 3 년 전 +4739

    당신은 어느 날 눈처럼 내렸다
    피할 수는 없었고 나는 속절없이 맞았다
    | 김준, 눈꽃

  • @dear.u-
    @dear.u- 8 개월 전 +491

    “ 삿포로에 갈까요 ” 가 고백인 이유는 삿포로라는 지역이 눈이 엄청 많이 내려서 자칫하면 고립될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당신과 같이 고립되는 거라면 난 좋아요 / 당신과 같이 고립되고 싶어요 라는 의미를 가진거래요! 한 번 보고 안 잊혀져서 아직까지 기억해요 ‘◡’

    • @user-ik2ih9gg9p
      @user-ik2ih9gg9p 6 개월 전 +1

      너무 좋은 글이네요! 꼭 기억할게요 :)

    • @younglord705
      @younglord705 3 개월 전 +15

      가만히 부둥켜안고 있을까요. 미끄러지는 거예요. 눈이 내리는 날에만 바깥으로 나가요. 하고 싶은 것들을 묶어두면 안 되겠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절망한 것을 사과할 일도 없으며, 세상 모두가 흰색이니 의심도 서로 없겠죠. 우리가 선명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 모호해지기 위해서라도 삿포로는 딱이네요.
      당신의 많은 부분들. 한숨을 내쉬지 않고는 열거할 수 없는 당신의 소중한 부분들까지도. 당신은 단 하나인데 나는 여럿이어서, 당신은 죄가 없고 나는 죄가 여럿인 것까지도 눈 속에 단단히 파묻고 오겠습니다.
      삿포로에 갈까요.
      이 말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 @sincerus1
      @sincerus1 2 개월 전 +16

      같이 얼어 뒤지자는 말을 참 낭만 있게 해석하네요

    • @1ixxxe
      @1ixxxe 2 개월 전 +4

      ⁠@@sincerus1 죽을 만큼 좋아~~

    • @JunWooSeon-um9hd
      @JunWooSeon-um9hd 2 개월 전

      멋지다

  • @niadmik1461
    @niadmik1461 년 전 +178

    "젊잖아 살아봐"
    예전에 어느 어르신이 청년 응원글로 적었던 말 같은데, 힘들때마다 생각나서 적어봅니다ㅎ

  • @user-jv9rl2cg5b
    @user-jv9rl2cg5b 3 년 전 +8887

    20살의 끝, 대학 기숙사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는 애인과 살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는 언니와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가, 먼 대학에 합격하게 되어 온 가족이 하루종일 눈물바다라는 글을 읽었다. 헤어지기 싫은 마음. 저런 가족도 있구나 생각했다.
    저런 가족도 있구나, 저런 가족도 있구나.... 왜인지 모를 서글픔과 억울함, 그리고 터놓고 말하기엔 부끄러우나 약간의 분노까지 곁들여진 내 머릿속은 다시금 사랑을 갈구했던 내 10대의 기억을 향해 헤엄쳤다.
    8살때 죽은 아빠.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니 돌아가셨단 표현을 꺼내고 싶지는 않다. 계속해서 바뀌던 엄마의 애인. 언니와 나이 차이가 꽤 나서 집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던 나. 항상 학기초에 내 가정조사서를 보고 아버지는 어떻게 되신거냐고 묻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돌아가셨다고 대답하며 비참함과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나. 엄마는 너희가 없었으면 더 잘살았다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던 나.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싶었던 나. 맞고 싶지 않던 나.
    노력없이 오로지 운으로만 정해지는 배경을 가지지 못했음에 나는 항상 괴로워 했다. 돈, 명예 이런 것들은 역시 쉽게 얻진 못하겠지만 좋은 부모님을 얻는 것과는 본래 그 성질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 돈이나 명예는 얻을 가능성이 생기지만 나에게 사랑과 삶의 의미를 주는 엄마와 아빠는 나는 평생 얻을수 없다. 그 사실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문장처럼 모순도, 반박할 여지도 없는 말이라서, 그래서 내 10대는 항상 눈물로 얼룩이 져서 물비린내가 났다.
    지구촌까지 끌고가지 않아도, 이 나라 어딘가에선 지금도 누군가는 나보다 더한 학대를 받고 있고, 심한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괴롭힘 당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에겐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겠지. 그렇다면 내 우울과 죽음에 관한 생각들은 모두 이기적인 행동이 되어버리는 걸까. 나는 왜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지 못하고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들에 늘 아파하고만 있는걸까. 나는 역시 이기적인걸까. 사랑받는 화목한 가정이었다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할까 아니면 내 천성이 부정적인걸까.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이 뭘까. 절대적인, 누구도 부정할수 없고 이견도 내세울수 없는 그런 정확한 이유를 알고싶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은 대체로 살아야만 하는 이유에 의문을 품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이유가 필요하다. 나를 만든 사람은 나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왜 태어난걸까. 무엇을 위해?
    불행속에도 행복한 순간은 있지만, 난 차라리 그렇게 간헐적으로 드문드문 오는 행운을 기다리는 것보단 불행도,행복도 아무것도 없는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다. 행복을 포기할테니 제발 불행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자기전 마음속으로 수도없이 외쳐도 나는 또다시 눈을 떠야했고 또다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새해가 되었다. 21살이 되었다. 스물한살. '한'을 발음하기 위해 혀끝을 윗니 뒤에 붙이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설국이었다. 반쯤읽고 책갈피를 끼워두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존재함에 의문을 품지않아도 되는
    삶이 나올까

    • @rang2dayo
      @rang2dayo 3 년 전 +1060

      사랑해요 여기까지 걸어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user-vu3jr7il9v
      @user-vu3jr7il9v 3 년 전 +619

      네가 부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의 21년의 세월보다 따뜻한 21년이 되길 바라

    • @user-qn5bb3vl5l
      @user-qn5bb3vl5l 3 년 전 +961

      조심스레 답글 달아봐요
      자신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그런 날은 반드시 와요 아주 소소한 것이라도..전 어제는 붕어빵을 사 먹기 위해 존재했었고 오늘은 필름 사진들을 인화하기 위해 존재할 겁니다 어느 날은 하루종일 뒹굴거리기 위해 존재했고요 하찮아보여도 제가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지금 굉장히 힘든 순간이라는 것 알아요 어둠 속이 지긋지긋해도 우리 조금만 더 반짝여 봐요 언젠가 빛이 하나 둘 모여서 백색의 공간이 될지도 모르니까 사라져버리기에 당신은 너무 반짝거리는 사람 같아요

    • @Love_Lee.
      @Love_Lee. 3 년 전 +227

      하루의 끝에서는 항상 웃으며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 @jm-px3mr
      @jm-px3mr 3 년 전 +1487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나신 게 아닐까요. 너무 글이 좋네요. 그 재료가 비록 실제 사연이라는 점이 유감스럽지만..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위로받고 글쓴이님께 공감할 겁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셨기를

  • @myloveismovie
    @myloveismovie 3 년 전 +3854

    나는 눈사람이었다.
    너의 관심과 사랑에서 태어나
    너의 무관심 속에 녹아가는, 눈사람.

    • @user-vs2oq2nm6b
      @user-vs2oq2nm6b 3 년 전 +132

      이건 진짜 한편의 시다..

    • @user-gd5un1rs9w
      @user-gd5un1rs9w 3 년 전 +27

      존나 슬퍼

    • @dsosl2640
      @dsosl2640 3 년 전 +39

      너무 글귀가 이뻐서 그런데 혹시 자작글귀이신가요? 캘리그라피로 쓰고싶어서요...!

    • @myloveismovie
      @myloveismovie 3 년 전 +59

      @@dsosl2640 네 제가 썼어요! 캘리그라피 쓰세요 감사합니다🥰

    • @dsosl2640
      @dsosl2640 3 년 전 +15

      @@myloveismovie 좋은글귀, 흔쾌한 허락 감사합니다!

  • @hey_mister_true
    @hey_mister_true 년 전 +1063

    진짜 신기한 느낌이네요...
    밖은 너마나도 춥고
    현생은 너무나도 힘들지만
    이음악이 틀어져있는 이 댓글창은 너무나도 따뜻한 느낌..
    얼굴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따뜻하고 조용한곳에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느낌

    • @yjs3499
      @yjs3499 11 개월 전 +1

      틀+리+어지다

    • @user-og7ue2qy1u
      @user-og7ue2qy1u 9 개월 전 +11

      너무 좋은 글이네요... 위로 받았어요 :) 감사해요,,,

    • @dramalabpool3844
      @dramalabpool3844 8 개월 전 +17

      모닥불 앞에 두고 모여 있는 것 같네요 ㅎ

  • @niverse_U
    @niverse_U 7 개월 전 +42

    1년 전 이 노래를 듣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 내년 이 시간의 나는 꼭 더 나은 모습으로 존재하길 바라.
    -23. 09. 30

  • @user-lg6ql1ze7v
    @user-lg6ql1ze7v 3 년 전 +5517

    혼자 일본 기차 여행 떠나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내려 잡은 숙박집에서 딱 세 시간 자고 파아란 새벽에 나와 새하얀 눈밭에서 혼자 목도리에 장갑 끼고 입김 불며 눈사람 만드는 기분

  • @paranoel2291
    @paranoel2291 3 년 전 +6613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 @adalje
      @adalje 3 년 전 +22

      크흐

    • @user-cr8tr2zm3v
      @user-cr8tr2zm3v 3 년 전 +132

      이 책 장르가 어떻게 되나요? 묘사가 너무 예뻐서 읽어보고 싶긴 한데 궁금해서..

    • @kay8827
      @kay8827 3 년 전 +401

      @@user-cr8tr2zm3v 일본 문학의 정수로 평받는 소설입니다.
      내용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전 한번 읽고 이해가 잘 안가서 3번 읽었습니다.

    • @user-tw1nf5cb6z
      @user-tw1nf5cb6z 3 년 전 +222

      @@user-cr8tr2zm3v 동양 최초 노벨상 수상작

    • @user-pq6db7lp3n
      @user-pq6db7lp3n 3 년 전 +346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설국열차 떠올라서 집었다가 첫페이지 첫문장 읽고 충격먹은 책

  • @user-nh2dr9cm3x
    @user-nh2dr9cm3x 2 년 전 +172

    나는 고아였다.
    나는 어렸을 적에 나를 키워주시는 시설 보육사님들이 아버지, 어머니인줄 알았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현실을 깨달았다.
    나는 부모님이 없었으며, 나는 언젠가 시설에 쫒겨나 사회로 내보내지는 사람이라고, 마치 주인에게 버림받는 유기견같은 신세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실을 별로 원망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냥 보육원 형들한테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였기 때문이다. 보육원형들은 나를 장난감으로 삼았다. 거울보고 가위바위보해서 지면 맞고, 어떤날에는 그냥 이유없이 맞은 적도 있다. 물론 상처가 크게나면 보육사님들한테 걸리니깐 상처 안나게 힘조절해서 팼다. 처음에는 그들에게 맞는게 증오스러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이젠 별 생각도 안든다.
    사회로 나가서 홀로 서기를 하는것 보단.
    그냥 이때 시설에서 맞으면서 사는 것이 나을것 같았다.
    시설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주는 먹이만 잘 받아먹고 살다가 갑자기 울타리가 살아지고 성인이 되니깐 먹이도 사라지고,
    밖에는 맹수들로 가득한 전쟁터로 버려졌다.
    그때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온갖 두려움과 무서움에 휩쓸려 떨었다.
    "내가 혼자 잘할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어차피 해야되는 과정이고 누구나 다 거쳐간 과정이라고 나만 힘든것이 아니라 다 지금 모두가 다 고민하고 힘들었을꺼라고 생각하니 좀 나아졌다.
    나는 마음과 정신이 늘 긍정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늘 웃는다..
    하지만 늘 얼굴에 힘을 주어 웃고 웃어도
    결국에는 마음은 닳고 닳아 이미 썩어버린 나무 판자 같으며 나의 웃음은 그 치부를 감추기 위해 웃는것 같다.
    제발 나에게도 남들처럼 진심으로 편안히 웃을수 있는 순간이 올수 있기를..
    이제 성인이된 20세 청년이..

    • @judy-ki6rn
      @judy-ki6rn 년 전 +12

      시간이 흘렀네요 좀 편안해지셨기를..글 읽다 한마디 힘이 되는 말 해주고싶은데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생각해봅니다 힘내시고 굳건히 건강하게 삶을 헤쳐나가시길..걷다보면 비도 만나지만 무지개도 뜨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도 합니다 화이팅!!!♡

    • @midori-ec2lp
      @midori-ec2lp 년 전 +9

      나아간다 이말처럼
      점점 나아가고있기를
      당신을 응원합니다

    • @walk-my_path
      @walk-my_path 년 전 +6

      힘내자! 친구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응원할게

    • @leezy1102
      @leezy1102 년 전 +7

      위로는 경험해본 사람만 할 수 있는거라서
      감히 하지는 않겠지만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조금만이라도 더 밝게 빛나기를

    • @user-ce3sp4uc3j
      @user-ce3sp4uc3j 4 개월 전 +7

      지금은 어디쯤에서 세상과 싸우고 계시려나요.
      저도 길거리에 버려져 고아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아버지가 다시 데리러 오셨지만..
      좋았겠다구요? 아녀. 그 반대였어요.
      고아원이 더 좋았답니다.
      새엄마 밑에서 정서적 학대를 받았고,
      친언니는 그 엄마 눈에 들려 저한테 굉장히 냉정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걸 알고 계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와 한번도 진지한 대화란걸 해본적이 없어요.
      분명, 다른 친척들 눈엔 내가 아웃사이더인게 보였다는데 말이죠.
      지금은 아버지 돌아가셨고, 가족들은 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게 아버지가 바라던 미래의 모습이였던건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저는 불행합니다.
      외톨이입니다.
      하지만, 혼자인게 편합니다.
      가족들한테 상처받는거 보다 이게 낫더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user-zk2lq1ir5p
    @user-zk2lq1ir5p 년 전 +520

    이 플리 듣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한두방울 뚝뚝 떨어지더니 폭풍오열했는데 저희 집 고양이가 조용히 제 품에 와서 안기네요..
    괭이 따뜻한 체온에 눈물이 쏙 들어가고 노래에 위로받고 우울함도 쏙 들어갔어요ㅎㅎ

    • @user-ds9ib1uh3q
      @user-ds9ib1uh3q 년 전 +12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시겠네요 부러워요 저도 냥냥이…ㅜ

    • @sunshine-yb7no
      @sunshine-yb7no 6 개월 전

      저도 부러워요...
      하지만...but...
      나님에게는
      미래의 자기야님이
      폭 안기네요...이런 냥냥이...ㅋ
      안으면 포근해요....
      다들 미래에
      한 마리쯤 있지않나요...?
      자기라는 냥냥이....?
      미래에도 설마...Solo....?
      밤의 밑바닥이
      푹푹꺼지다 못해...
      하얘지내요....
      인생에
      한 명쯤은 품어줍시다요...ㅋ
      뭐래니? 너님은?
      허세 여기서 하다 얼어죽어요...
      설국이랍니다.....
      미래는...... 봄이예요...ㅋ
      ㅇWㅇ...응....ㅎ
      2023.10.29.일
      자기야...내 자리는?
      치웠어....?
      자기야 옆자리 내자리야...ㅋ

    • @user-vf4ie2rq5b
      @user-vf4ie2rq5b 4 개월 전 +2

      @@sunshine-yb7noㅋㅋㅋㅋㅋㅋㅋ괜찮으세요?

  • @H_seonwoo
    @H_seonwoo 3 년 전 +2870

    들키지 않고 싶은 나의 우울
    여기에 조심스럽게 숨기고 갑니다.

  • @user-qf3hf9tu7c
    @user-qf3hf9tu7c 3 년 전 +11396

    미래에서 왔는데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멋지게 살아가고 있던데요? 지금 일어나는 나쁜 일 다 극복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답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어요 다들 너무 고마워요

    • @user-vv6qu1bt3l
      @user-vv6qu1bt3l 3 년 전 +149

      감사합니다

    • @user-cp8ls3tz7y
      @user-cp8ls3tz7y 3 년 전 +92

      ㅠㅠㅠ 후엥

    • @jim4mo
      @jim4mo 3 년 전 +94

      감사해요 모두가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 @omadn1326
      @omadn1326 3 년 전 +98

      너무고마워요..죽을듯이힘든데많은위로가됩니다..

    • @ssk0449192
      @ssk0449192 3 년 전 +69

      읽자마자 소름이 왜.. 감사합니다

  • @user-vr1ec7ug3c
    @user-vr1ec7ug3c 년 전 +647

    비슷한 감성을 가진 이들을 마주한다는 것은 참 기쁜일인 거 같아요. 정말 좋은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에 여기에 달린 댓글들이 조화로워 제게 있어 최고의 영상인 거 같습니다.

    • @user-kz3pm5kr2r
      @user-kz3pm5kr2r 년 전 +5

      좋은말입니다

    • @deju2014
      @deju2014 11 개월 전 +6

      진짜 딱 이 느낌이라 너무 행복해요 댓글 하나 하나 읽으면서 울컥하네요 작성자분도 위로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항상

    • @tysonfan
      @tysonfan 4 개월 전 +1

      500

    • @ChiKim-qx3it
      @ChiKim-qx3it 3 개월 전 +5

      죄송한데 좋은 댓글 읽다가 님 프사랑 눈 마주쳤어요,,😧

  • @user-vg7mm9tc2s
    @user-vg7mm9tc2s 5 개월 전 +32

    31살 결혼을 했고 33살 이혼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힘든날 우연찮게 들었던 노래 내마음에 위로되어주던 노래...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덕분에요

  • @user-sn4nr3fx8f
    @user-sn4nr3fx8f 3 년 전 +4709

    34:52 명백한 대한민국 예능 잘못임 ㅡㅡ 내 감성 돌려내

    • @user-kj3co4wz4x
      @user-kj3co4wz4x 3 년 전 +824

      존나 감성다깨짐 이게뭐야ㅠㅠㅠㅠ오히려 웃기뮤ㅠㅠㅠㅠ

    • @jin_1825
      @jin_1825 3 년 전 +261

      아이앀ㅋㅋㅋㅋㅋㅋ 뭔가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user-sy4qw6hl3b
      @user-sy4qw6hl3b 3 년 전 +86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IGUPLAYLIST
      @JIGUPLAYLIST 3 년 전 +105

      덕분에 잠시 피식 웃었네요.

    • @user-sv2gv3dl4r
      @user-sv2gv3dl4r 3 년 전 +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대인정

  • @user-cm7uc6fl9r
    @user-cm7uc6fl9r 3 년 전 +4298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Sonlibu
      @Sonlibu 3 년 전 +609

      찰나는 불교의 시간으로 75분의 1초를 뜻한다고 해요. 정말 눈 깜박할 순간과 딱 맞겠죠.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저 1찰나라는 시간 동안 생기고 지고 반복하고 계속되며 무한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구요.
      순간을 사랑한다는 말은 결국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는 말과 같을지도 몰라요. 피고 지는 것은 모두 순간이지만, 그것들이 영원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 @forza3449
      @forza3449 3 년 전 +21

      너무 좋은 말이에요!

    • @user-dc9zf1bq2i
      @user-dc9zf1bq2i 3 년 전 +101

      @@Sonlibu 진짜 그렇네요... 모든 순간이 모여서 결국 영원이 되니까

    • @jimmykim6941
      @jimmykim6941 3 년 전 +14

      우리 같이 사랑해요 그리고 열심히 가꿔봐요

    • @Sonlibu
      @Sonlibu 3 년 전 +82

      @@user-dc9zf1bq2i 그럼요 ! 순간은 장면으로 머리에 남고 이야기가 더 해지면 기억이 된답니다. 그 기억에 따뜻함이 남으면 추억이라 부른다지요. 여직 날이 춥지만 늘 순간순간이 따뜻한 얘기를 담는 한 해가 되길 바라요.
      뜻하지 않게 새벽에 쓴 의미모를 글에 좋아요를 55개나 눌러주신 분들도 넘 감사합니다 ㅜㅜㅜㅠㅠ 글 쓰는 버릇이 영 맞지 않나 싶었는데 덕분에 많이 힘을 얻었어요.

  • @user-ce3sp4uc3j
    @user-ce3sp4uc3j 4 개월 전 +110

    나이가 50이 넘어도 이런 감성은 너무 좋습니다.
    주책아니지요?

  • @yebinee4593
    @yebinee4593 2 년 전 +486

    제가 이 플레이리스트 반년 넘게 찾아다녔어요. 공부 한답시고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발견해서 한 번 듣고 버리듯이 지나쳤는데 그 뒤로 이 플리 영상만 생각이 나서... 찾는거 포기한 지 두 달 됐는데, 자려고 새벽에 누웠다가 알고리즘에 떴네요. 그렇게 검색창에 눈 덮힌 썸네일 플리, 겨울 플리 등등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
    이제는 찾았으니 소중하게 들을게요☺️

    • @hehe372
      @hehe372 6 개월 전 +5

      귀여우세요 그마음 저도 알아용 소중히 들읍시다... 저도 이거 참 좋으합니다

    • @thankyouYoutube_
      @thankyouYoutube_ 4 개월 전 +1

      찾으셔서 제가 다 기분 좋네요
      늘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ㅎ

  • @user-yp4zc4lm5y
    @user-yp4zc4lm5y 3 년 전 +2425

    사연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 @kevinmaro2972
      @kevinmaro2972 3 년 전 +83

      35:04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뽀글머리 아줌마가 콩나물 머리를 까면서..

    • @user-mp8wp1by6u
      @user-mp8wp1by6u 3 년 전 +256

      노사연

    • @user-ju2lr4ys5z
      @user-ju2lr4ys5z 2 년 전 +27

      @@user-mp8wp1by6u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oo1000
      @oo1000 2 년 전 +49

      노사연 ez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user-rh8rb3lp3l
      @user-rh8rb3lp3l 2 년 전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 @rose9ranable
    @rose9ranable 3 년 전 +612

    '내일 죽어도 좋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생각했다.
    오후부터 펑펑 내리는 눈에 얼른 일을 끝내고 퇴근을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사는 얘기, 애인 얘기 같은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깔깔 웃느라 눈에 눈물을 몇번이나 훔쳤다.
    계산을 하고 나서니 얼굴을 감싸는 차가운 공기에 잠시 몸을 떨었다가 집으로 향하기 아쉬워 근처 캠퍼스로 산책을 나선다.
    새하얗게 눈이 덮인 캠퍼스에는 늦은 시간이라 학생도 교수도 없었지만 누군가 만들고 간 눈사람들이 우리를 반겼다.
    그 누구도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폭폭 눈을 밟으며 신나게 걸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소복이 눈꽃이 피었고, 채 정리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밝게 빛났다.
    볼을 스치던 찬 바람, 수증기였던 속눈썹에 맺힌 이슬, 포슬포슬 흩어지던 차가운 눈의 감촉, 어두운 밤을 빛내던 아무도 없던 캠퍼스.
    이 모든게 좋았다.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어도 좋을만큼.

    • @user-jw4wv4zq6h
      @user-jw4wv4zq6h 3 년 전 +31

      글 진짜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본다는게 신선하네요!! 감사해요:)

    • @user-zz8zh7ve3b
      @user-zz8zh7ve3b 3 년 전 +26

      엥엥 엥엥 그만큼 소소한 하루들이 소중하다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대댓보니까 그렇게도 읽을 수가 있네요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 생각하고 보면 더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user-sv2gv3dl4r
      @user-sv2gv3dl4r 3 년 전 +4

      전국민 시인 다 모임

  • @user-nb9oh6qd8t
    @user-nb9oh6qd8t 9 개월 전 +30

    창밖과 안의 온도차이는 참으로 극심합니다.
    그것은 나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바깥의 나는 모두에게 관대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속의 나는 비좁고 지독한 엄격함 속에 갇혀있네요.
    언제쯤 온도가 비슷 해질진 모르갰습니다.

  • @sungwoonp
    @sungwoonp 2 년 전 +1901

    잘 듣고 갑니다. 차분해지는 플리네요.

    • @eung_hall
      @eung_hall 2 년 전 +7

      와! 찐!

    • @Pianist_Jeon1
      @Pianist_Jeon1 2 년 전 +14

      편안히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을때 듣기좋은 곡들인것 같아요

    • @user-we3ph1zw9k
      @user-we3ph1zw9k 2 년 전 +18

      시청자 훔쳐가노ㅋㅋ

    • @user-bw1sz1mm7u
      @user-bw1sz1mm7u 2 년 전 +24

      @@user-we3ph1zw9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이 진정 피튀기는 모기싸움이다

    • @11inmorning81
      @11inmorning81 2 년 전 +50

      @@user-we3ph1zw9k 뭔 ㅋㅋ 플리 올린다고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면 댓글도 못 다냐

  • @user-yj8qb2vx6s
    @user-yj8qb2vx6s 3 년 전 +2492

    축제의 분위기 속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 속에서 갑자기 에어팟 프로를 끼고 노이즈 캔슬링으로 이거 들으면 미칠 듯이 소름 돋을 거 같은 음악들이다

    • @user-eb2br1hz7f
      @user-eb2br1hz7f 3 년 전 +235

      에어팟광곤줄ㅋㅋㅋㅋㅋ

    • @zzzzzz3505
      @zzzzzz3505 3 년 전 +163

      에어팟 끼는 순간 백그라운드 소음들 다 뮤트되고 이런 음악 흘러나오는 거임ㅋㅋㅋ

    • @user-oo1sf1yd8y
      @user-oo1sf1yd8y 2 년 전 +338

      이 공간에는 나와 내 귀에 꽂혀있는 30만원뿐…

    • @user-lm3zv7ct1e
      @user-lm3zv7ct1e 2 년 전 +60

      인정 시발 과거 보는 느낌일 듯

    • @oooo-iw5sc
      @oooo-iw5sc 2 년 전 +28

      @@user-oo1sf1yd8y 아시발ㅋㅋㅋ큐ㅠㅠㅠㅠ

  • @user-kd3ku6sm5q
    @user-kd3ku6sm5q 3 년 전 +2261

    이별여행
    “이별 여행 가자”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녀와 처음 자던 날 그녀는 내게 우리가 서로 만나기 위해 노력 했듯이, 이별 할 때도 만날려고 노력 했던 만큼은 하자고 말했다. 처음과 끝은 같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하코다테로 이별 여행을 떠났다. 왜냐면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같은 곳을 가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항상 설국의 문장인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였다”를 인용했었다. 시험 기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였다 같은 말을 자주 했었다. 하코다테는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이별 여행만 아니라면 기리보이의 눈이라는 노래를 틀어놓고 신나게 춤이나 추고 싶었다. 우리는 곧장 호텔로 갔고. 나는 301호 그녀는 302호로 들어 갔다. 방은 같이 써도 되지 않겠냐고 내가 물을 때 그녀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고, 나도 동의했었다. 하지만, 막상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게 남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우울해졌다. 우리는 대충 짐만 정리하고 오뎅바로 가서 오뎅에 사케를 마셨다. 한 병, 두 병, 세 병. 째까지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가 문득. 말을 던졌다. “사랑의 긴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였다.” 라고. 나는 그녀에게 왜 그렇게 설국이라는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설국을 읽다 보면 구름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구름이 생기는 걸 본 적 있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다고 말하니. 그녀는 구름이 생기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아주 자연스럽게 스르르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스르르 없어진다고 했다. 그게 사랑과 비슷하다고 했다. 우린 스르르 사랑하고. 스르르 이별 하면 된다고. 그녀는 내게 이별 하게 되면 뭐가 제일 힘들 거 같냐고 물었다. 나는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상실이 가장 슬플 거 같다고 했다. 보고십십 이라는 단어라든가. 섹스라는 단어가 조금 민망해 아흥 이라고 부르던 거.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단어들. 헤어지고 나면 다시는 쓸 수 없는 언어들. 그런 게 슬픈 거 같다고 했다. 그녀는 하얀 조리복을 입은 주방장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이런 말을 했다. “약간 김영하 소설 오직 두사람 같은 이야기네. 어떤 원시부족의 언어가 있는데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오직 두사람만 남았는데. 한명이 죽음으로서 언어가 상실된. 그런 이야기 같네.” 그녀는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문학적으로 설명하고 그랬다. 그러니까 내가 말로 잘 표현 못할 거 같은 걸 이런식으로 명료하게 설명해줬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면 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던 그런 말을 해줄 사람이 없어지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그것도 좀 슬프거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그럼 내가 너의 효자손이였네”라고 말했다. 그 말이 조금 우습게 들려 웃음이 나왔다. 그녀도 조금 표정에 생기가 돋았다. “우리 오늘 여기서 헤어지자”라고 그녀가 말했다. 나는 내일 헤어지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안된다고 대답했다. 오늘의 분위기 습도 향기 그리고 눈이 펑펑 내리는 거 까지. 헤어지기 이보다 좋은 날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내일부터 혼자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 나는 사실 아직 혼자가 될 준비가 안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 술값으로 2만엔이 나왔고. 그녀가 계산했다는 거 정도. 기억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그녀는 이미 호텔에서 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날 계속해서 하코다테 시내를 걸었다. 걷기에는 눈이 너무 많이 싸여 있었지만. 계속 걸었다. 눈 때문인지 신발이 촉촉해졌고. 이러다 동상에 걸리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걸었다. 정말 가도가도 설국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는 하얀지옥속에 있었다. 그러다 저녁이 됐고. 호텔에 있는 위스키 바에 갔다. 글렌피딕 15년산을 한 잔 마시며 뭐 이런 이별이 다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는 도망쳤다. 치사하다. 나는 남겨졌다. 그 때 밥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스톤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밥딜런이 내게 묻는다. 굴러가는 돌이 된 기분이 어때?

    • @user-hp4jj9my3p
      @user-hp4jj9my3p 3 년 전 +53

      대박..

    • @user-vt2ct2kd4z
      @user-vt2ct2kd4z 3 년 전 +71

      좋은 이별 방법을 배운것같아요..긴 글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 @user-sd9vw4uk1b
      @user-sd9vw4uk1b 2 년 전 +112

      이거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이별 글이였던걸로 알아요

    • @user-kd3ku6sm5q
      @user-kd3ku6sm5q 2 년 전 +359

      @@user-sd9vw4uk1b 맞아요. 제가 썼어요.

    • @user-tk9jh1vh4g
      @user-tk9jh1vh4g 2 년 전 +20

      와.. 진심으로 이별 글 본것중에 제일 대박임 눈물나

  • @user-ro6ln7re9u
    @user-ro6ln7re9u 년 전 +29

    내년 이맘때쯤 우리 딸 둥이들이랑 거실에 큰 트리를 만들어놓고 남편과 넷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를 소망합니다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내년에 건강하게 엄마아빠랑 만나자♡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내아가들♡

  • @cloud_1226
    @cloud_1226 6 개월 전 +26

    새벽에 밖에 나와 들으니 울적해지네요
    정신병을 방패삼아 아무것도 안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집니다
    휴학 후 매일 하루종일 게임하고 잠만자고 또 폭식하고 몸은 망가져가고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도 마음과는 다르게 몸이 안 움직이네요 알바라도 해야되나 싶지만 알바하는 도중에 공황이 생겨서 너무 두려워요 하지만 이겨내야하는거겠죠 이제 20살이 되고 생각을해보니 저보다는 6년이라는 시간동안 제 옆에서 절 케어해준 가족들이 더 힘들어보입니다 제가 현실을 회피하는 6년이라는 세월보다 몇십년은 더 힘들었을 가족들이 이젠 다들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젠 제가 이겨내고 다른 가족들을 케어해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이런 저라도 살아가야하는게 맞는거겠죠 별거 아닌일로 화내고 짜증내는 제 자신이 한심해집니다 고맙다고 해야하는데 되려 짜증을 내는 제 모습을 깨닫고 미안해지고 슬퍼지내요 정신병은 평생 안고 살아가야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가족들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 저 때문에 상처 받고 울었을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는 밤입니다 울고싶네요 그냥 여기에 신세한탄 해봤습니다 다들 좋은 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sunmy1131
      @sunmy1131 5 개월 전

      힘내자. 그 누구든 아니 특히 당신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갈 일만 보여. 그냥 그래보여. 그러니 힘내보자.

    • @OKOK-qp8rc
      @OKOK-qp8rc 29 일 전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가족들의 힘이자 자부심이에요. 애써줘서 고마워요.

    • @mhsy-fs1zr
      @mhsy-fs1zr 26 일 전

      제 동생도 어린 나이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약을 끊기까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을 끝없는 고통과 외로움 속에 살았습니다.
      그 고통의 깊이를 감히 헤아릴 수 없기에 그저 말없이 곁을 지켰습니다. 드디어 재작년, 제 동생은 약을 완전히 끊어냈고 본인의 꿈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늦은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제게는 소중한 가족이 포기하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와준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할 일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은 늘 그곳에 있을 것이므로, 너무 힘들 땐 잠시 엎어져계시는 것도 좋습니다. 무너져도 좋습니다. 지쳐서 기대도 좋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놓지만 않는다면요.
      고통의 깊이는 가늠할 수 없으나 끝은 정해져있기에 당신 역시 당신의 터널을 지나 가족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당신의 햇볕이 당신의 곁에 내리는 날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user-iv8oe3xi4g
    @user-iv8oe3xi4g 3 년 전 +3435

    "이걸 미련이라고 부르면 미련이 되겠지만 난 이걸 희망이라고 불러." -웹툰 '가담항설'中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장... 슬쩍 놓고 갑니다. 모두 희망을 놓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tmdwndlqslek
      @tmdwndlqslek 년 전 +12

      멋져요

    • @user-ds4yy6cn8h
      @user-ds4yy6cn8h 년 전 +60

      줄곧 희망을 미련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되게 인상적인 문장이네요

    • @user-mu2bw7jb8z
      @user-mu2bw7jb8z 년 전 +4

      @세연 이 하 눈물버튼

    • @user-fr1pg2vp2h
      @user-fr1pg2vp2h 년 전 +44

      판도라가 항아리를 열었을 때 그 안에 온갖 나쁜 것들이 빠져나왔대.
      근데 거기 희망은 왜 있었을까.
      희망은 왜 나쁜 것을 모아두는 그 항아리 안에 있었을까.
      이 얘기를 담에게 꼭 해주고 싶었는데 해주지도 못하고 나는 죽었다.
      희망은 해롭다. 그것은 미래니까. 잡을 수 없으니까.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끌어들이니까. 욕심을 만드니까. 신기루 같은 거니까.
      이 말을 왜 해주고 싶었냐면, 나는 아무 희망 없이 살면서도 끝까지,
      죽는 순간에도 어떻게든 살고 싶었는데, 그건 바로 담이 너 때문에.
      희망 없는 세상에선 살 수 있었지만
      너 없는 세상에선 살고 싶지가 않아서.
      죽음은 너 없는 세상이고
      그래서 나는 정말 죽고싶지 않았어.

    • @user-vl7qb9ji2t
      @user-vl7qb9ji2t 년 전 +23

      개인적으로 네이버 웹툰 중에 가장 영향력있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웹툰이 가담항설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힘들고 화나는 일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아 하난아 미안하고 사랑해

  • @iris-fd7sb
    @iris-fd7sb 3 년 전 +616

    “엄마랑 아빠가 이혼했을 때, 왜 엄마랑 살겠다고 한 줄 알아? 엄마가 더 외로워 보였거든. ”
    - 윤희에게 중

  • @NJprsk1
    @NJprsk1 3 개월 전 +12

    여기 댓글들은 다 다정하구나... 좋다

  • @user-np4hx6fg9o
    @user-np4hx6fg9o 10 개월 전 +21

    지금 엄청 더운 여름인데요,
    추운겨울 모닥불 앞에 앉아있는 느낌이에요.
    새삼 신기하네요.. 음악이란게..
    누군가의 취향이 한순간에 시간여행을 시켜준다는것이.

  • @user-ow3sh1oj4e
    @user-ow3sh1oj4e 3 년 전 +673

    이 집의 손님들은 참 따스하고 때론 무겁기도 해서, 그들의 자취를 음미할 때의 느낌이 썩 나쁘진 않다.

    • @mybluevalentine
      @mybluevalentine  3 년 전 +33

      😌

    • @aghahw5714
      @aghahw5714 3 년 전 +15

      아름다운 말이네요.. 제가 느낀 마음을 시적으로 풀어주셨군요^^

    • @moongtigi
      @moongtigi 3 년 전 +7

      그들의 자취를 음미 할 때.. 오늘 우연히 처음 온 손님인데요 제가 마음이 지금 딱 요 상태인거 같아요 몽글몽글하다가도 찡하고 위로 받고 위로해주는 그런..

    • @user-fi3lp6ys8l
      @user-fi3lp6ys8l 3 년 전 +2

      와.... 이렇게도 표현을 할수있다니...... 아름다워요....

  • @user-st3tc8wu8v
    @user-st3tc8wu8v 3 년 전 +841

    최근에 드는 생각은 모두가 각자의 여정이 있고
    아무도 서로를 진정으로 도와줄 수 없다는걸 알았다
    깨달음도 오로지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재촉할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이
    그저 행복하길 원하면 된다는 것을

    • @user-fo6le5ol5b
      @user-fo6le5ol5b 3 년 전

      나는 가끔 눈물을 힐린다

    • @user-rm2qi6wx7w
      @user-rm2qi6wx7w 3 년 전 +1

      없다는걸(x) 없다는 걸(o)

    • @user-zx4ss9wv7s
      @user-zx4ss9wv7s 3 년 전 +1

      내가 행복하는 게 우선이다 잊지 말자

    • @user-yd9zz8oj9e
      @user-yd9zz8oj9e 3 년 전 +1

      정말 맞는 말...

    • @user-wk3wy3ik1y
      @user-wk3wy3ik1y 3 년 전 +4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상대방이 나를 알아줄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조금은 덜 외로워지지않을까

  • @epi00102
    @epi00102 년 전 +25

    저는 아직도 작년 겨울을 사무치게 그리워 해요 그 차가운 계절에는 어떠한 일도 없었고 보고 싶은 사람도 없지만 아직까지도 그 계절에 맺혀서 살아가요 선물받은 디퓨저 향기와 함께 계속 생각나요 디퓨저 향기를 가끔 맡아보는데 작년 겨울에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차가운 눈을 바라보고는 하던 그 장면을 매일 그리워해요 어떠한 일도 없었지만 소소하게 혼자여도 즐거웠던 그 계절에 아직 맺혀 살아가요

  • @user-ht6zt3dv2x
    @user-ht6zt3dv2x 2 년 전 +11

    내일 아침 눈을 뜨면 행복했으면

  • @seungheejeon7555
    @seungheejeon7555 3 년 전 +335

    남들이 볼 때 내 인생은 그렇게 힘들어보이진 않아도, 내게는 꽤나 벅찬 삶이라는 것을 누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 @moongtigi
      @moongtigi 3 년 전 +14

      고생했어요 많이 힘들죠 우리 서로가 서로 덕분에 위로받는 그런 날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날씨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화이팅입니다!

    • @sunshine-yb7no
      @sunshine-yb7no 8 개월 전

      참.....알려서 뭐해요???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사람은 누구나...이런 맘들 꼬낏꼬낏 접어서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요...들키지 않을 뿐이예요....
      아...가끔 툭 눈물로 삐져나오긴 해요...
      그럴땐 ....들켰다...외치고 도망가자 하심되요...
      여행 다녀오세요...몸에서 생존신호 보내는거예요...
      조난신호 아니예요..
      생존신호예요..
      네......
      너님 살았으니 여행가라....하고요....ㅎ
      안되면 자라...
      꿈이라도 꾸자....ㅎ
      여행 가는 꿈 일까요?
      행복 쫌 알아서 챙기세요...귀찮아요...ㅎ
      네......
      ㅇWㅇ....응......ㅎ
      2023.08.15.화

  • @user-pl4qg6hq1w
    @user-pl4qg6hq1w 3 년 전 +301

    잠 편하게 자려고 들었는데 이 새벽에 주책맞게 누워서 오열하고 있네요 엄마 보고 싶다 잘 있다고 꿈에서 한 번만 손잡아 주라 안 아픈 거 맞지 아파서 못 먹고 못 누린 것들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거 맞지? 그 누구보다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나 엄마 걱정 안 해도 되는 거지? 잘 지내 엄마 한 순간도 아프지 마 평안하기만 해 보고 싶다 꿈에 한 번만 나와 줘 엄마

    • @zoo_7567
      @zoo_7567 2 년 전 +5

      저도 왜 한번을 꿈에 안나와 주는지 모르겠어요.
      24시간 24절기 4계절 동안 생각나지 않은 날이
      없는데 야속하기도 하지만 제 생각을 위안 하는거지만 지금 계신곳에서 편찮으신 만큼
      편안하게 쉬시며 지내시는거 같아
      꿈속에 오시지 않는거 같다고 저는 생각해요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날이 추워지면 더 생각나는 거 같네요.

  • @love5972
    @love5972 9 개월 전 +17

    눈처럼 하얀 당신,
    당신과 같은 밝은 세상에서 편히 지내소서

  • @user-eg8gl1my6w
    @user-eg8gl1my6w 2 년 전 +11

    강함이란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너는 이미 강한 사람이야

  • @user-xq3di6tg9o
    @user-xq3di6tg9o 3 년 전 +229

    여기있는 사람들 그냥 군말없이
    다 행복해지는 거야 알았지?

  • @user-rp5cm3gi3i
    @user-rp5cm3gi3i 3 년 전 +267

    너는 누구라도 괜찮았겠지만 나는 그게 너라서 좋았어.

    • @isesang2
      @isesang2 3 년 전 +6

      짝사랑 진행중이라 그런지 마음이 많이 아리네요 따흑

    • @user-lu7ql3cq3q
      @user-lu7ql3cq3q 3 년 전 +3

      그리고 고마웠어

  • @user-ie6kx9dt4r
    @user-ie6kx9dt4r 년 전 +27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노력하면 끝이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계단같은것 깃털처럼 쉽지않다 우리 모두 인생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열심히 살아가길 (저는 삶이 많이 남지 않았어요 답글을 다 읽어보고 싶지만 그 전에 저는 더 행복할거기 때문에 먼저 가있을게요 다들 하늘에서 봐요)

    • @user-tg5sm4je1p
      @user-tg5sm4je1p 년 전 +6

      안녕,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사람. 생의 터널을 지나면 설국이 기다리고 있기를.

    • @ayoungyoon7245
      @ayoungyoon7245 년 전 +2

      행복하고싶네요 소담님처럼

    • @ABCD_630
      @ABCD_630 개월 전

      지금은 잘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행복해졌길 바라요.

    • @sexboy6974
      @sexboy6974 28 일 전

      기왕 갈거면 잘 가라..

  • @Chorokaemichim
    @Chorokaemichim 2 년 전 +122

    너는 눈사람이었다
    차가워서 만지면 내가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참아서 만지면 녹아감에 너가 고통스러워했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처하자
    너를 만지지 않기로 결심했다
    너는 오직 눈으로만 볼 수 있었고
    하늘에 쌓인 눈으로만 볼 수 있었다
    넌 그렇게 눈사람이었다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내 눈에선
    혹은 너의 눈들에게서
    넌 눈사람이었다
    따뜻한 사랑을 원해도
    내리는 눈이든 보는 눈이든
    눈으로만 볼수가 있는
    눈사람

  • @user-gr7pz5ih7z
    @user-gr7pz5ih7z 3 년 전 +392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 @user-rm2qi6wx7w
      @user-rm2qi6wx7w 3 년 전 +1

      더이상(x) 더 이상(o)

    • @jinalee8415
      @jinalee8415 3 년 전 +8

      그럴 땐 ,꼭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어주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참지못하겠어 라는 마음을 외면했더니 소중한 걸 놓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 @sh-dj5ug
      @sh-dj5ug 3 년 전 +8

      전 요즘
      참을 수 없어지는 것 보다
      참고 싶지 않는 순간들이 많네요...
      힘들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자꾸 허탈하고
      반복되는 어려움들...
      밝아지는 터널 끝에서 다시 어두운 터널을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 @abcdyou3212
      @abcdyou3212 2 년 전 +1

      불안감ㅇ을 견디기힘들어서 놓고싶어지는순간이와요 근데 그냥 내려놓는게 낫더라구요 견디는것보다

    • @user-pr4xl3hc6f
      @user-pr4xl3hc6f 2 년 전 +3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 @hl9269
    @hl9269 3 년 전 +392

    가끔은 세상이 니가 이래도 살래?
    이래도 살꺼야? 숨통을 쥐고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것 같다
    이젠 저항할 힘도없이 세상이 때리는대로 맞으면서 산다
    아무 힘도 없이 의욕도 없이 꿈도 없이

    • @user-dn5zl6nb1w
      @user-dn5zl6nb1w 3 년 전 +3

      저두요..힘내자는 말도 섣불리 못하겠네요..

    • @hyunjupark6227
      @hyunjupark6227 3 년 전 +14

      이 세상 모든 단어가 없어지고 모든 글이 다 재가 되어 단 하나만의 단어만 남는다면 그래도 거기에 ' 희망' 이라는 말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든.
      그래서 그래도 힘내시라고 꼭 자신있게 전하고 싶습니다. 힘드실 땐 그냥 버티기
      만 하세요. 그냥 숨쉬고 간단한 식사면 충분합니다. 좋은 음악이나 들으면서.

    • @chochaeyeon937
      @chochaeyeon937 3 년 전 +9

      힘든 길을 걷는 당신에게, 뭣도 되지 못하지만 여기도 같이 지난한 삶을 버티는 사람이 또 있다고,
      위로같지 않은 위로, 어쩌면 힘 빠지는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남기고 가요.
      이럴 땐 다른 말 하지 말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사랑합니다.

    • @user-dn5zl6nb1w
      @user-dn5zl6nb1w 3 년 전 +2

      @@chochaeyeon937 저도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네요 사랑합니다
      다들 힘든삶이야 살고있겠지 근데 왜 나만 이렇게 더 힘들고 괴로운거 같을까 웃어야하는데 웃음조차 지어지지않는데 이런생각들로 여태껏 지내왔는데 저처럼 삶이 힘드신분들이 여럿 계시군요

    • @user-bh3xs7pv8n
      @user-bh3xs7pv8n 3 년 전 +4

      소중한 당신

  • @ericahn109
    @ericahn109 2 년 전 +23

    어느날 내게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는
    매 순간을 삶에 담고 싶었다
    손에 눈을 담으려니 녹았다
    나는 눈이 펑펑 내리는
    새하얀 눈 밭에서
    시간을 보냈다
    네가 내 삶에 담길 때까지

  • @user-ko9rq3qr2p
    @user-ko9rq3qr2p 년 전 +17

    올해 12월엔 지금 읽히지 않는 소설들을 읽을 수 있길, 울 것 같은 마음보단 편안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이 플리를 들을 수 있길, 불확실한 미래에 웃어넘길 수 있길, 엄마아빠가 여전히 건강하길, 동생이 기댈 수 있는 성숙한 성인이 되길, 부정적인 자기연민을 버리길, 의미 없는 인생이라도 값지고 소중함을 깨닫길,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람.

  • @user-sr7nj1ul1c
    @user-sr7nj1ul1c 3 년 전 +2044

    34:54 지석진 아웃, 지석진 아웃-
    아이, 형 이럴줄 알았어 / 아니 벌써 지금?
    /아니 벌써 몇주 째야아~ 뭐 한게 없어~!
    ++수정: 아니 다들 제 감동 파괴짓을 좋아해 주시는군뇨 원래는 이노래가 아닌거 알지만 애잔한 선율에 드립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 @user-sj2mz9xd6s
      @user-sj2mz9xd6s 3 년 전 +89

      ㅋㅋㅋㅋ 저도 듣다 흠칫했습니다

    • @user-px5ik1tc6i
      @user-px5ik1tc6i 3 년 전 +20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ㅇㅋㅋㅋ케

    • @moongtigi
      @moongtigi 3 년 전 +33

      와 타이밍 정말 딱이다 덕분에 웃고가요 ㅋㅋㅋ

    • @leeseoyeon32
      @leeseoyeon32 3 년 전 +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른 댓글들 읽으면서 속상하고 슬퍼하고있었는데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mingming1225
      @mingming1225 3 년 전 +17

      아 진짜 너무웃겨요 당신ㅠ

  • @user-et6tn1th5k
    @user-et6tn1th5k 3 년 전 +2356

    음악도 음악이지만 여긴 댓글 읽는게 정말 좋네요.
    현실에선 힘들다하면, 너만 힘드냐, 너무 진지한 거 아니냐 등 얘기 들으며, 동떨어져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거 같습니다.
    좋은 노래, 공감해주는 사람들. 다들 잘 될 거에요.

    • @tyhju-vc2dv
      @tyhju-vc2dv 2 년 전 +54

      진짜 이거 공감.. 가족한테 말해도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히 사는데 넌 왜 그러냐고만 하더라고요

    • @user-qy4vr4gh4d
      @user-qy4vr4gh4d 2 년 전 +14

      와 진짜...ㅠ

    • @rozsaroy4011
      @rozsaroy4011 년 전 +12

      따뜻한 사람들이 많네요

    • @hanismile1006
      @hanismile1006 년 전 +17

      비슷한 상황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위로 받고 위로 해줄려고 같은 영상 찾아온게 씁슬하기도 하면서 감사하네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것에

    • @cmos2580
      @cmos2580 년 전 +21

      왜 나의 상처를 타인이 재단하는지 난 당신의 상처를 재지않는데..

  • @jkm6758
    @jkm6758 년 전 +9

    쓰다만 편지처럼 길 잃은 문장 만이 내안에 남았고
    나는 가만히 그 말들의 짝을 하나씩
    찾아주었다.
    닿지 못한것 같아도
    너희는 분명히 닿았다고

  • @Namsooa
    @Namsooa 4 개월 전 +12

    잠시나마 소유했던 너의 겨울과 녹아내린 전리품들을 보며

  • @z_zlin_n
    @z_zlin_n 3 년 전 +700

    눈이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 @user-mp8wp1by6u
    @user-mp8wp1by6u 3 년 전 +96

    눈과 같구나 싶었다.
    손으로 잡으니 이내 사라졌다
    적당히 떨어져
    그냥 곁에 두고 볼 것을 그랬다.
    다시는 볼 수 없게 만든 내 자신이 미웠다

  • @user-gx3fy4tk6k
    @user-gx3fy4tk6k 3 개월 전 +28

    어제 인생이 정말 검은빛이다 하며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정말 온세상이 하얗게 물들어있더군요. 그이가 하늘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자며 눈을 내려줬나봐요

    • @I_am_pretty.
      @I_am_pretty. 24 일 전

      어젯밤엔 밤이였을 거니까요. ㅋㅋ
      달 뒤에는 항상 태양이 대기타고 있으니 어둠 뒤엔 밝은 빛이 올 거에요 ㅋㅋ
      눈은 보너스로 내려와 줬네요😅

    • @resk-league6177
      @resk-league6177 19 시간 전

      이거 보고 움 ㅜㅜㅠㅠㅠ

  • @user-su2te7lb4f
    @user-su2te7lb4f 2 개월 전 +5

    익명이니까... 말해도 되겠죠. 전 우울증 환자이고 고등학생 때부터 앓다 완치에 이르렀다 다시 재발하여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5년 됐나요. 제 병으로 인해 꿈도 꿔보지 못했던 연애를 최근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대인공포 증세도 있어 연애를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이 무서웠는데 작년에 약 복용을 다시 시작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져 연애란 것도 용기내어 할 수 있게 되었네요. 버텨줬던 과거의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해요. 지금의 연인에게도 고맙고 가족과 친구들과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서 있을 수 있게 됐어요. 다시 제 상태가 암울해질 수도 있기에 솔직히 겁이 나기도 해요. 하지만 제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버티면 또 다시 좋아질거라 믿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본인을 더 의지하기를 원하지만 글쎄요.. 그 사람에게 의지하기엔 제가 짊었던 감정이 너무나도 깊고 무겁기에 절대 감당할 수 없고 인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울증 얘기를 아무에게도 한 적이 없는데 익명으로라도 털어놓으니까 속이 좀 시원하네요. 저도 그렇고 다들 항상 행복하고 평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_rmhkive5726
    @_rmhkive5726 3 년 전 +388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 @MATILDAASMR
      @MATILDAASMR 3 년 전 +3

      행복하자 :)우리

    • @moongtigi
      @moongtigi 3 년 전 +1

      덕분에 행복해요 ㅎㅎ

    • @kevinmaro2972
      @kevinmaro2972 3 년 전 +1

      34:54 이부분에 이글을 나레이션처럼 읽었다

  • @user-sp3iy1xp6b
    @user-sp3iy1xp6b 3 년 전 +270

    너무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힙합 트로트 세상속 여기는 무릉도원이구뇽... 총총총...

  • @user-nu9us3rb4o
    @user-nu9us3rb4o 년 전 +9

    있잖아, 나 널 좋아하면서 얻은게 참 많아
    약간의 행복, 불행, 슬픔, 비참, 허무, 눈물, 고통...
    쓰고 보니깐 행복보단 슬픈게 더 많네.
    그런데도 나는 널 좋아한걸 후회하지 않아. 그 모든걸 견뎌낼만큼 넌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비추는 네 눈이 좋았으니까. 고마워, 나의 사랑이 되어줘서. 우리가 연인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난 여전히 널 친구로써 좋아하고 동경해. 이젠 조금은 가까운 곳에서 너의 사랑이 행복하길 응원할게. 언제나 행복하길

  • @user-xp6gt9er4t
    @user-xp6gt9er4t 3 년 전 +8

    누구보다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기에 누구보다 다정한 그대들.

  • @user-mb1vd5gr2n
    @user-mb1vd5gr2n 3 년 전 +82

    삶이 우울에 잠식되어 있는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던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 떨쳐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나이를 더 먹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괜찮은 감정들이 생길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만큼 나도 노력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그래도 오랜만에 주인장님 플리를 들으면서 내가 좋아했던 감성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조금 더 이겨내볼게요. 제 삶도, 결혼생활도, 나 자신도 조금만 더 행복해지면 지면 좋겠습니다. 주인장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user-in8hn9xn2q
    @user-in8hn9xn2q 3 년 전 +168

    조금은 저를 우울하게 해요. 그런데요 이상하게 위로가 돼요

  • @oooiissee
    @oooiissee 2 년 전 +8

    그런 눈을 눈에 담자니 그리웠고
    그런 눈을 손에 담으니 아파왔다

  • @user-py5iy2le9r
    @user-py5iy2le9r 2 년 전 +14

    나는 살기 위해 몸부림 쳤다.
    그 몸부림의 목적은 단지 아빠의 사랑이었다.
    아빠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끝없이 아빠의 관심을 끌었고 끝없이 아빠의 관심을 기다렸다.
    점점 지쳐갔다.
    내 14번째 생일 날이었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었다.
    갑자기 아빠가 나에게 만나자고 먼저 연락을 주었다.
    기다리던 아빠의 연락에 매우 기뻤지만 그제서야 연락을 준 아빠가 미웠다.
    아빠도 기다려보라고 내가 마음 고생 한 만큼 아빠도 마음 고생 해보라고 아빠의 부름을 애써 외면하였다.
    어느 덧 고2가 된 나는 그 날을 후회한다.
    그 날의 아빠의 부름이 마지막이였다.
    그 후 나는 눈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듣는 이 플레이리스트는 아빠가 곁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4년 만에 느껴보는 눈의 따뜻함이다.
    눈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wipooddu_7
    @wipooddu_7 3 년 전 +610

    좋아하던 친구를 기다리던 날이 떠올라요. 손끝은 너무 시린데 마음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서 추운 줄도 모르고 서 있었어요. 그 친구는 지금쯤 잘 지내고 있겠죠? 내일 아침에 창을 열면 흰 눈이 소복히 쌓여 있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엮어 사진과 함께 제목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이런 기억을 불러온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네요.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뉴이어 🎆

    • @mybluevalentine
      @mybluevalentine  3 년 전 +49

      손끝은 너무 시린데 마음은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니...좋다.. 유진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 @user-vs2oq2nm6b
      @user-vs2oq2nm6b 3 년 전 +8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가서 앞으로 볼 수 있을지.. 못본지 6년정도 됐는데 그 친구는 잘 살고있을지 걱정도 되고 많이 보고싶네요..

    • @user-gracee
      @user-gracee 년 전 +1

      @@user-vs2oq2nm6b 옛날이었다면 아예 헤어지는것과 다름이 없었겠지만 요즘은 sns도 잘 발달되어있고 교통수단도 예전에 비해 많이 편리해졌으니까 꼭 만날 수 있을 거에요

  • @user-by7gz8vs8h
    @user-by7gz8vs8h 3 년 전 +219

    상대적으로 슬픔을 더 많이 품고 살아가는 이들은
    이따금씩 찾아오는 작은 행복을 자신보다 못한 상황에 처해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쉽게 기뻐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행복은 불안감이다.
    이미 수차례 겪은 차별과 억압에 갑자기 찾아온 행복은
    마치 낯선 불청객처럼 느껴진다.
    눈 앞에 찾아온 작은 행복이 두려워 눈을 돌리지 말았으면
    당신도 충분히 가질 수 있기에 나타난 것이라 생각해주었으면

    • @ss5279
      @ss5279 3 년 전 +2

      나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주지도 못하면서 , 애써 찾아온 행복도 마냥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것이 내 삶을 더 고독하게 만드는 것 같다

  • @user-vi7mg9og7r
    @user-vi7mg9og7r 6 개월 전 +24

    유튜브 댓글 한 번도 써본 적 없는데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노래들으면서 끄적여봐요 전 예체능 전공이라 올 한해를 연습실에서 미친듯이 실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친구들은 다 대학에 붙고 저만 수시 광탈했어요. 전 제 스스로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구요,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제가 열심히 했다는 걸 알아줘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계속 응원해주시죠 그치만 결과가 안나오니까 점점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내가 연습을 제대로 안했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만 하게되네요. 내가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고있나.. 막막하고… 제가 흘린 땀과 눈물들이 헛되지않게 될 날이 오게될까요..? 대학이 너무 가고싶어요… 그래도.. 정말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 다시 일어나볼게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란 마음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ㅎㅎ 너무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적어봤습니다. 끝까지 화이팅..! 다른 수험생분들도 화이팅❤️🍀

    • @inso1223
      @inso1223 6 개월 전 +1

      아직 때가 오지 않았군요. 좋은소식이 있을거에요.😊

    • @903he
      @903he 6 개월 전 +1

      너무 늦은 때라는 건 없어요. 일 년 더 하다보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거에요. 좌절하지만 않으면 돼요. 힘내요.

    • @33moonlight33
      @33moonlight33 6 개월 전 +3

      예전에 제가 떠오르네요. 선생님들이 넌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항상 그렇게 응원을 해주셨지만 수능을 망치고나서도 너 자신을 의심하지말아라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나서 벌써 많이 흘렀는데 그 시기의 저에게 하고 싶은말을 해드리자면 너는 충분하고 또 남에게 인정받을만큼 열심히 했으니 자신을 의심하지는 말자. 만약 결과가 좋지않더라도 해나간 과정이 나에게 의미를 주고, 의미가 훗날의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것. 꼭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어떤한 것을 남에게 인정받을만큼 열심히 해내신거니까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user-lm3wk6xf2t
      @user-lm3wk6xf2t 6 개월 전 +2

      결과라는 게 참, 열심히 한 거랑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원하는 결과,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님은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깟 결과보다 더 크고 귀한 사람이에요. 어릴 때 입시 준비하면서 내 존재 가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가 떠올라 괜시리 이 댓글이 마음에 걸리네요. 울어도 되고 누군가에게 기대도 되니 혼자 앓지 말고 이 시기를 잘 건너가길 바라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건, 뭘 이루고 이루지 않았건,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자신은 귀한 존재라는 걸 늘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cyberoutreach1388
      @cyberoutreach1388 2 개월 전 +1

      안녕하세요. 청소년 상담 1388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셨다는 게 글만 읽어도 느껴집니다.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한 분들은 용기 있고 멋진 분들이세요. 충분히 잘 해오고 있어요. 지금도 잘 하고 있으시니까 꼭 더 좋은 날이 올 거예요. 가끔은 의심과 불안이 찾아올 테지만 그럴수록 내게는 더 멋진 미래가 펼쳐질 거란 생각을 해주세요. 응원 드립니다. 혹시 너무 답답하고 힘드시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청소년 상담 1388을 떠올려주세요.

  • @user-yv7wd7uj3p
    @user-yv7wd7uj3p 3 개월 전 +4

    한해동안 너무나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같잖은 거라 생각했던 일에 상처도 많이 받고, 사소한 일에도 채이고 휩쓸렸죠. 괸스레 옆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질투하기도 했었죠.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니 지금까지도 그 일들 때문에 너무나 괴롭고 힘들지만 이젠 새해니까, 새로운 날이 밝았으니 다시 힘내보려 합니다. 지금와서 보면 비록 쓸데없었더라도,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노력들로라도 아등바등 살아온 저 스스로를 보듬어주고 껴안아 주고 싶어요.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도 언제나 힘내시고, 항상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 스스로를 아껴주세요. 여러분들 모두 그런 위로를 받을 자격이 있어요. 한해동안 다들 수고 많았어요.

  • @user-fq9zf4pl5n
    @user-fq9zf4pl5n 3 년 전 +3318

    다른 친구들이 대학 다 붙었는데 혼자 아직 실기중이라 새벽에 그림그리면서 들어요 노래 들으면서 나는 붙을 수 있을거야 붙을 수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어요 입시 중에 따뜻한 위로가 되주는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 @user-gp5iu7sm1u
      @user-gp5iu7sm1u 3 년 전 +88

      따뜻하게 볕들 날이 올거에요 고생많았어요 화이팅

    • @user-tg8fk7wz2z
      @user-tg8fk7wz2z 3 년 전 +17

      지금쯤... 결과 기다리고 계시겠네요
      수고 많으셨고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 @user-fq9zf4pl5n
      @user-fq9zf4pl5n 3 년 전 +505

      대학붙고 오늘 졸업했습니당 다들 응원 감사해요ㅠㅠ

    • @esther0701
      @esther0701 3 년 전 +50

      대학에 가서도 간절함 잊지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솔직한 그림들 열심히 그리시길 바래요😄

    • @user-fp1wx9dp7e
      @user-fp1wx9dp7e 2 년 전 +3

      축하드려요😊

  • @user-qg2nj8bw4p
    @user-qg2nj8bw4p 3 년 전 +369

    뭔가 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 저희집 고양이가 생각나요 저번에 울고있는데 가만히 다가와서 앉더라고요 되게 안정적이고 편안해요
    남 눈치 안 보고 힘들다고 말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mybluevalentine
      @mybluevalentine  3 년 전 +49

      나만 고양이 없어..
      제 플리가 위로가 되었다니 기뻐요! 저야말로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 @vnaamnaamv
      @vnaamnaamv 3 년 전 +30

      이런 글을 읽으면 진짜 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알 것 같아요. 너무 귀여운데 가만히 옆에 있어주기까지 ㅠㅠ 저는 비둘기조차 무서워하는 사람이라 동물을 키울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 동물들은 정말 귀엽더라구요.

    • @user-qg2nj8bw4p
      @user-qg2nj8bw4p 3 년 전 +3

      @@mybluevalentine 왁 사랑해요 앞으로도 좋은 플리 많이 만들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user-qg2nj8bw4p
      @user-qg2nj8bw4p 3 년 전 +6

      @@vnaamnaamv 정말 귀엽고 가끔은 사람보다 제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아 놀라기도 해요 뜬금없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_a_b_c
      @_a_b_c 3 년 전

      나만 고양이 없어...

  • @sdgerer85
    @sdgerer85 2 년 전 +29

    모두가 각자의 문제로 시끄럽고 고독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 젊은 ADHD의 슬픔

  • @Likeyou-bf7rb
    @Likeyou-bf7rb 2 년 전 +20

    우울한 감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울할때에만 느껴지는 공기의 무게, 느낌, 온도가 정말 놓치기 싫을 정도로 좋습니다

  • @user-mr5qi8ny4u
    @user-mr5qi8ny4u 3 년 전 +95

    꼭 성공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무한한 사랑들을 되돌려줄 수 있기를 ...

  • @alex-pe3jd
    @alex-pe3jd 3 년 전 +66

    스므살에 서른을 원했다.
    원치않아도 무언가 되었을거라.
    그것이라도 바랐다.
    서른에 나는 성공을 쫓았으나
    내게 남은건 마흔 문턱.
    이제야 알게되었다.
    겸손. 감사.

  • @user-qg5cd8vg2c
    @user-qg5cd8vg2c 3 년 전 +94

    설국은 중학생 때 도서부원으로 봉사하면서 친해진 사서쌤이 추천해주셔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여름에 읽고 너무 좋아서 그 해 겨울에 한번 더 읽었어요. 책이름만 기억하고 작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설국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하고 작가 이름까지 기억 나더라구요. 사람 몇 없는 작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 정리하고 읽었던 게 지금 생각해보니 소중한 것 같아요.

  • @user-qx3gh3sr3k
    @user-qx3gh3sr3k 3 년 전 +60

    좀 쓸쓸하던 제 자취방이 발렌타인님 덕분에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아요 늘 잘 듣고 있습니다! 이런 가사 없는 잔잔한 플레이리스트들 너무 보물 같아요 ❤️

  • @nyulri
    @nyulri 3 년 전 +73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 올 것 같으면...그냥 가자.
    대신 여기에 내 마음 놓고 갈게. 우연히라도 지나칠 널 위해, 혹시라도 혼자일 널 위해, 이 곳을 스쳐가는 네가 잠시만이라도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날 놓고 갈게. 조금이라도 행복했음 좋겠다, 네가.

  • @jimmykim6941
    @jimmykim6941 3 년 전 +538

    "따뜻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느끼는 밤이에요.. 추위가 있기에 따뜻함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 @user-fc5zj3el8p
    @user-fc5zj3el8p 2 년 전 +5

    눈을 감고, 저 소복히 내리는 결정체를 느껴봐요
    손에 올리면 금방 사라져버리는 얼음 조각일 뿐인데
    이토록 높은 구름에서 이렇게나 낮은 땅까지 내려오는걸까요?
    저도 저 순수한 눈처럼 잠시 내려와 잠시, 하얀 마음을 주고 사라지고 싶네요
    눈이 내리네요, 제 마음에 저렇게나 작고 아름다운 눈이 내리네요

  • @Ironfist6974
    @Ironfist6974 년 전 +16

    작년 대학교 편입 공부할때 진짜 힘들었는데 이거 들으면서 위로 많이 받았어요... 덕분에 가장 원하던 대학교에 편입했답니다 :)

  • @user-et2zi1jn3v
    @user-et2zi1jn3v 3 년 전 +74

    "인생의 불행은 언제나 찾아온다 다만 그 불행을 기회로 바꾸는것이 중요하다" 프리슨 지요스
    "남은 여정의 끝에서 나지막이" 中

  • @user-uo8vs4gw2x
    @user-uo8vs4gw2x 3 년 전 +35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내 자신부터 사랑해야한다는말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정말인거같다. 난 지금까지 누군가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해본적이 없는거같다 사랑을 줄 줄 모르는데 사랑은 받고싶어하는 나. 나 자신도 지친다. 언제쯤 연애다운 연애 해볼까 서로 좋아서 만나면 만날수록 더 잘하고싶어지고 같이있음 편해지고 결혼을 그리는..나도 이제는 나를 진짜 사랑해주고싶다 어딘가 결핍되어있는거 같은 나를 누군가로 채우지 않고 내가 더 나를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면서 완전한 나로 만들어가고싶다. 좀 못해도 괜찮다고 울고싶을땐 울어도 된다고

  • @user-bs4pz1pf9e
    @user-bs4pz1pf9e 3 년 전 +19

    이 플리는 진짜 사진 잘 뽑은듯 살짝 어둡고 채도 낮은 썸네일이 전반적인 노래들의 분위기랑 너무 어울려

  • @user-bx2ok9kc3w
    @user-bx2ok9kc3w 2 년 전 +41

    아 ㅠㅠㅠ 뒷 배경인 러브레터랑 노래들이 너무 잘 어울려요... 최고 ㅠㅠㅠㅠㅠ

  • @lessylemon
    @lessylemon 3 년 전 +46

    그리워하면서도 연락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지....
    내가 이렇게 아프려고 좋아했는지
    이럴 거 알면서 좋아한 건 아닌데
    지나고 나니 더 마음이 아프다 ㅠㅠ
    서로 같을 수 없다는 게

  • @Christmas-lf9yi
    @Christmas-lf9yi 3 년 전 +40

    산타는 당신이었어요.

  • @user-hc7xk1iv5z
    @user-hc7xk1iv5z 2 년 전 +26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라는 구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플리에요. 힘들때마다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user-gg8lm6sd9u
    @user-gg8lm6sd9u 년 전 +7

    제가 유튜브에서 제일 애정하는 플리… 잘 때 켜두면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아요💙 멋진 플리 구성해주셔서 감사해요!

  • @user-px2up8xm1q
    @user-px2up8xm1q 3 년 전 +67

    너는 나를 평생이 지나도 사랑할일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색을 잃었다.

    • @posthagwimps297
      @posthagwimps297 2 년 전 +10

      모든 색을 잃고 나면 다른 색을 신중하게 다시 칠할 수 있는 새하얀 도화지가 될거에요

  • @O.Oforthe1
    @O.Oforthe1 3 년 전 +56

    나쁘게 말하자면, 나는 먼지 덩어리와 다름없었다. 그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흩날리는 하찮은 얼음 조각일 뿐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생겨나 수십 년을 녹고 다시 내리길 반복했던 나였다. 누군가 탄생은 축복이라 말했다. 아니, 나의 탄생은 그저 누군가의 행복한 퇴근길을 불행하게 만들고 누군가에겐 귀찮은 일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그저 걸리적거리는 것이다.
    나는 수많은 시간들을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다. 어차피 녹아서 울퉁불퉁한 시멘트 바닥으로 스며들 운명이었다. 차라리 영원히 땅에 스며들어 영영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비참한 삶을 살기 싫었다. 들어주는 시늉조차 사치였나보다. 내 바람과는 다르게 야속하게도 매년 겨울은 찾아왔고 나는 그렇게 녹았다가 다시 내려야 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던 그 날도 마찬가지로 저항 한 번 못한 채 나와 같은 신세들이 힘없이 놓여있는 설원에 떨어졌다. 어차피 녹아버릴 거라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먼저 잠들어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삶을 한탄하며. 나의 탄생을 저주하며.
    "눈이다!"
    감겼던 눈이 번쩍 뜨였다. 어린 아이들의 목소리였다. 차박차박.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엄청 큰 눈사람 만들 거야."
    아이의 위풍당당한 말과 함께 나는 이리저리 굴려지기 시작했다. 정신 없이 어지러운 와중에 모순적이게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고 싶다. 처음으로 살고 싶어졌다. 어느 날, 내 옆을 자리했던 늙은 눈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살면서 눈사람이 되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었다고. 그땐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눈사람이 되어도 봄이 오면 사라져버리잖아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눈사람이 되면 그 사람의 기억 속에 한 자리는 비집고 들어갈 수 있잖아. 그 곳이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한데. 평생 날 기억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
    하루하루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냈던 나에게 어떤 삶의 희망이 생겨났다. 눈사람이 되면 그대로 잊혀져 버릴 일은 없지 않을까하는 그런 마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고통의 삶이 누군가의 행복했던 겨울날의 기억으로라도 남을 수 있다면...
    눈을 떠보니 내 앞에 하얀 목도리를 두른 꼬마아이가 싱긋 웃고 있었다. 제 몸만한 눈사람을 기어코 만들어낸 꼬마아이는 저 멀리 눈을 굴리는 제 언니에게 크게 소리쳤다. 자기가 만든 눈사람 좀 보라고. 나는 그제서야 내가 드디어 눈사람이 되었구나 싶어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살짝 접힌 눈꼬리가, 폭 들어간 보조개가, 한껏 위로 올라간 선홍빛 입꼬리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너무 잘 만들었다! 사진 찍어줄게."
    꼬마의 아빠가 카메라를 들고 다가왔다. 꼬마와 어느새 달려온 꼬마의 언니는 두 손가락을 올려 보이며 해맑게 웃었다. 시린 겨울바람이 제 코 끝을 스쳐 새빨간 열꽃이 핀 줄도 모르는 채로.
    그리고 나도 웃었다. 녹고 내리기만을 반복했던 내 삶이 행복한 눈사람이 되어 자매의 기억 속에, 사진 속에 남았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웃었다. 늙은이가 떠올랐다. 그도 이랬을까. 보잘 것 없다고 여겼던 삶이 누군가에게 큰 행복이 되었을 때 그도 이렇게 웃어 보였을까.
    자매가 떠나고 설원 위에 남겨진 나는 혼자 있어도 더이상 외롭지 않았다.

  • @whwiwhwis3447
    @whwiwhwis3447 2 년 전 +1

    음표들이 저를 토닥여주네요 채널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user-tt6bv6zp9k
    @user-tt6bv6zp9k 년 전 +4

    항상 네가 하고 있는 그 일을 옳다고 여겨. 네가 하는 그 일은 언젠가라도 너에게 도움이 될거야

  • @user-hc8sb5iw4s
    @user-hc8sb5iw4s 3 년 전 +75

    떠나는건 너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모른다.
    그 밤의 공기를 기억한다.
    너와 나눴던 얘기들도 기억한다.
    미칠듯이 선명해서 가끔은 기억의 파편들이 날 찌르곤한다.
    나도 알아,
    너를 놓아야만 끝나는 문제라는걸.

  • @jm-px3mr
    @jm-px3mr 3 년 전 +469

    이 노래리스트가 생각나서 영화 윤희에게 를 봤습니다. 서로 잘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와 영화더군요. 이 조합을 꼭 추천드립니다.

    • @user-nk4zw2eq4y
      @user-nk4zw2eq4y 3 년 전 +11

      뭘 아시네요!

    • @AKR_SENDOH
      @AKR_SENDOH 3 년 전 +14

      와 정말 딱 윤희에게 가 생각나요 눈 쌓인 삿포로가 아른거리는

    • @user-gracee
      @user-gracee 년 전 +1

      진짜 잘 어울리죠..

  • @pbop825
    @pbop825 년 전 +1

    며칠전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려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이 플리를 찾아 듣고있더라구요. 오늘도 잘 듣고갑니다 내년 겨울에도 잘 부탁드려요!

  • @hyeon6939
    @hyeon6939 2 년 전 +3

    진짜 눈 오는 날 너무 좋아하는데 이 노래 들으니까 더욱더 기대된다 이번 연말 ㅠㅠㅜㅜ

  • @ly-de4en
    @ly-de4en 3 년 전 +38

    감정의 선을 이어주는 하나의 작고 소중한 사람들의 댓글들

  • @YOOLOVESYUU
    @YOOLOVESYUU 3 년 전 +177

    스물 셋.
    입 안에서 까끌까끌하게 돌아다닌다. 익숙치 않은 나이. 그도 그럴 것이, 해외에서 혼자 사는 나는 분명 아직 스물 하나인데, 사실 그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나이를 먹어가서, 나만 아직 이곳에 혼자 멈추어 자라지 않는 것만 같다.
    나는 성인이 되던 날 밤, 이제는 나도 내 뜻대로 내 미래를 정해도 되지 않을까, 행복은 바라지도 않으니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싶다는 마음에 처음 손목을 그었다.
    뿜어나오는 피를 보면서 몽롱해지던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은 타들어가는 캔들 정도였던 것 같다.
    한 번은 머리에 피가 날 때까지 벽에 머리를 박아대다가 소리를 듣고 온 엄마가 나를 부여잡고 소리지를 때 정신이 들었다.
    손목이며 목에 난 멍 같은 것들이 다 까발려질 때, 이게 뭐냐며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는 물 속에서 듣는 소리마냥 먹먹하고, 나는 그저 수치스러움과 서글픔에 울고 싶어도 그저 무표정으로 앉아만 있었다. 사실은 우는 게 어색해서 못 울었다. 바보같이.
    그 후,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나는 엄마가 원하는 대학에 갔고, 휴학 한번 없이 졸업을 했다.
    합격까지 해 놓고도 가지 못했던 학교, 밤마다 욱신거리는 손목, 이루지 못했던 꿈, 진득하게 달라붙는 내 과거가 너무 아파서 한밤중에 숨이 막혀 깰 때마다 엄마아빠가 원하는 착한 딸은 절대로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랜 시간 내 뜻대로 살지 못했고, 적어도 끝은 내가 정하겠다고 아등바등 발악을 했지만, 사실 살고싶었던 것 같다.그렇게 살고싶지 않았을 뿐, 살고싶었던 것 같다.
    그걸 알고 나서 나는 도망 나왔다.
    살고 싶어서 뛰쳐 나왔다.
    그들이 원하던 인형같은 ‘우리 딸’ 은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이제 ‘나’만 있을 뿐이다.
    나는 가끔 꿈을 꾼다.
    아직도 열 셋 먹은 어린 아이에 멈추어 있는 내가
    어둠 속에 서서 나를 그저 바라보다가 내 가슴을 치며 조용히 운다.
    다들 나이를 먹고, 하루 위에 또 하루, 그위에 또 하루 덮어 그려 갈 때, 나는 열 셋 먹은 나와 여기 서서,
    흔들거리는 촛불마냥 살아내고 있다.
    아직도 내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고, 매일 매일 쳇바퀴같은 삶에서 절대 변화라고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절망에 휩싸여 살지만, 언젠간 이 슬픔에도 끝이 오겠지.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눈이 녹으면 싹이 트듯이.
    시린 겨울에도 끝이 오겠지. 절대 녹을 것 같지 않던 눈이 다 녹으면 싹이 나겠지. 나무가 되겠지. 숲이 되겠지.
    아무도 감히 손대지 못할 푸른 삶이 기다리겠지.
    그때가 되면 꿈 속의 나를 꼭 안아주고 싶다.
    고생했다고, 많이 힘들지 않았냐고, 혼자 외롭지 않았냐고.

    • @qkrgk8173
      @qkrgk8173 3 년 전 +13

      많이 고생했어요. 너무 힘들지는 않았나요? 혼자 이 하루들을 살아내는 게 너무 외롭지는 않았나요? 혹시라도 너무 아픈 삶이었다면 아직 씻어내지 못한 기억 속 당신과 함께 다정하게 서서 잠시 쉬었다가 또 다시 걸어요. 그것으로 충분할 거예요.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 @blackruby16
      @blackruby16 3 년 전 +1

      고생했어요 언젠가 봄이 올 거예요 화이팅

    • @kangheewon3088
      @kangheewon3088 3 년 전 +1

      리유님- 한 달이 지난 지금 잘 지내시나요?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user-dw5fw4qb7q
      @user-dw5fw4qb7q 3 년 전 +1

      눈물난다

    • @user-cy3np3sh6m
      @user-cy3np3sh6m 3 년 전

      깊은 뿌리를 가진 나무가 될거예요 우린

  • @mj14059
    @mj14059 3 년 전 +5

    아.. 너무 좋다.. 음악도 이미지도 제목도 다